'너사시' 이진욱-하지원, 믿고보는 케미유발자들…하반기 첫 대박작될까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로코킹 이진욱과 로코퀸 하지원이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에서 핑크빛 커플 케미를 발산한다.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새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연출 조수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두 남녀가 서른이 되며 겪게 되는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조수원PD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너사시'에서 하지원과 이진욱은 17년 동안 우정을 이어온 죽마고우 사이로 나온다. 슈즈 마케팅 팀장 오하나(하지원)에겐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젠틀한 항공사 승무원 최원(이진욱)이 있다. "내가 널 사랑하는 일은 절대 없을거야"라던 최원의 다짐과도 같은 고백이 있던 날, 그 이후로 하나는 일도, 사랑도 맘처럼 풀리지 않는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 있는 두 사람에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요즘 말로 여자사람친구(여사친), 남자사람친구(남사친)으로 17년 동안 추억을 쌓고 공감대를 형성한 하나와 원을 하지원과 이진욱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낸다. 케미로 시작해 케미로 끝날 로코 장르에선 남녀 주인공의 케미가 8할은 차지하는데, 하지원과 이진욱은 시작부터 핑크빛 기운을 한껏 발산하며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이진욱은 "하지원과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모든 남자 배우들이 연기하고 싶어하는 여배우 1위인 하지원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는데 '너사시'에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연기하는 모습이 감동스러웠고 모든 게 다 좋았다"며 제작발표회 시작부터 '하지원 극찬'을 늘어놓았다.
이에 하지원은 "이진욱과 같이 작품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연이 닿지 않았다. 리허설인데도 편안하게 해주니까 17년 동안 친구인 하나와 원의 사이가 고스라니 느껴졌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이진욱이 편하게 해준다. 주위 분들한테도 이진욱 씨가 착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남은 촬영 내내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극중 서로의 여사친, 남사친을 연기하는 두 사람은 "실제로 친구로 지내는 여자사람친구는 없다"면서 17년 동안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설정에 대해 극 초반에는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서로 호흡을 맞춰가면서 "그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원이 같은 친구가 있어 본 적이 없다. 내가 우울하거나 밥 먹을 사람이 없을 때 항상 원이가 있으니까 고맙고 때론 심쿵한다. 나도 원이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지원은 이진욱의 매력에 대해 "실제 촬영할 때 보면 눈이 반짝인다. 이진욱의 반짝이는 눈을 보면 기분이 좋다"며 "'너사시'에서 이진욱의 가장 매력적인 모습이 나올 것 같다. 많은 여성들이 최원에게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너사시'에서 하지원과 이진욱이 서로의 마음을 의심하게 되는 건 각자에게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원에게는 시원하고 솔직한 항공사 신입 승무원 소은(추수현)이 나타나고, 하나에겐 한번 하나를 놓치고 진정한 사랑은 그라고 믿고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서후(윤균상)가 나타난다.
'연예계 최고 동안미녀'인 하지원은 극중 하나가 맞딱들이는 상황처럼 자신보다 어린 여자의 등장에 '따뜻함'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런 질문을 처음 받아봤다"며 난감한 표정을 짓던 하지원은 "봐도봐도 같이 있고 싶은 매력을 어필하겠다. 제 닉네임이 '햇님'인데 햇님처럼 따뜻하게 웃어주고 교감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사랑'일까, 아닐까를 고민하는 단계에서 느낄 수 있는 풋풋함과 서로의 곁에 있는 누군가를 바라보며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상대를 향한 나의 진짜 마음을 담는 뜨거움. '너사시'는 포스터와 하이라이트 영상부터 말로는 설명 불가한 사랑의 여러 색깔들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원은 "'너사시'에는 내 안의 심장을 건들여주는 설렘이 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과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시청률은 걱정되지 않는다. 제가 즐기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도 사랑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너를 사랑한 시간'은 오는 27일(토)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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