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흥탄소년단과 영화보기 준비 됐나요?"(인터뷰)
기사입력 : 2015.04.29 오전 10:37
방탄소년단(BTS) /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 /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름다움과 불안이 공존하는 현재의 순간을 테마로 설정한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로 전격 컴백하는 방탄소년단을 만났다.


"8개월 만에 컴백했어요. 이번 앨범은 전 멤버가 참여해서 그런지 기대도 크고 애착이 많이 가죠.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한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pt.1> 이후 또 다른 앨범 이야기도 준비 중이니 기대해 달라고 했다.


데뷔한 지 2년이 지나 음악적으로 성숙한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학교' 이야기를 하기엔 많이 컸고, 자연스레 성인으로 거듭나면서 '청춘' 이야기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방시혁 프로듀서의 앨범 참여도 궁금했다. 랩몬스터는 "방시혁 피디님은 큰 그림을 그려 주시죠. '이렇게 해라' 하지 않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라고 이끌어 주세요. 사실 실무는 우리가 도맡고, 디렉팅만 해주시거든요."


인터뷰 직전 신곡 '아이 니드 유 I NEED YOU'의 안무영상을 접했다. 좀 더 대중화된 멜로디와 칼군무가 인상적이었다. 이에 제이홉은 "기존 방탄소년단 스타일에서 이번엔 좀 더 부드럽고, 곡의 감정선의 완급 조절이 분명 있어요. 허리 웨이브 등 중간중간 포인트도 확실히 드러나고요."


이어 제이홉과 슈가가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로써 잠시 '이 멤버의 춤과 노래는 기대해달라'고 추천을 부탁했다. 먼저 슈가는 "지민을 추천해요. 특히, 노래를 잘해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마성의 보컬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이홉은 "메인보컬 정국을 가장 많이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춤도 잘 추죠."라고 적극 홍보에 나섰다.


고생 끝에 낙이 오는 건 방탄소년단도 마찬가지. 가장 크게 바뀐 건 2배 이상으로 커진 그들만의 보금자리 '숙소'였다. 뷔는 "과거엔 한 방에 다 같이 자서 룸메이트가 없었는데 지금은 생겼어요. 저와 지민, 제이홉형이 같은 방을 쓰고, 슈가와 진, 그리고 맏형 랩몬스터의 코골이를 막아 줄 상대로 막내 정국이가 포진해 있죠, 하하!"


정해진 룰도 있는 지 물었다. "일단 자기가 먹은 것은 스스로 정리해야 하고요, 더러워지지 말자라고 매일 맹세해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수록곡에는 특별한 노래가 있다. 다름 아닌 '흥탄소년단'이다. 슈가는 "타이틀곡 다음으로 애착이 가는 노래죠. 전 멤버가 참여한 곡이라 애정이 많고요, 제가 프로듀싱을 했지만 잘 나온 거 같아요. 지난 콘서트를 통해 처음 공개해서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기대되는 곡"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멤버들의 '컴백 포토'도 눈길을 샀다. 소녀 감성이 물씬 나는 벚꽃, 유채꽃 가득한 경주를 배경으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냐고 물었다. 슈가는 "저와 모든 것이 '물아일체'였어요. 누워 있는 장면과 몸에 힘을 빼고 나른하게 찍는 컷이 많아 저랑 딱 맞았죠."라고. 이어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제이홉은 "나무 위에 올라가는 장면이 아찔했어요. 표정이 잘 안나와서 속상했죠. 무서운 표정을 숨기면서 나른하고 자연에 흡수되는 표정이 나와줘야 하는데 절대 안나왔어요. 억지로 웃었죠."


트랙리스트에 소개된 랩몬스터의 이상형인 '빨간 컨버스를 신은 여자'는 누구냐고 묻자, 그는 "어렴풋이 떠오르는 옛 기억이 있어요. 언제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아요, 하하!"


방탄소년단 10대 팬들의 우상이다. 일명 '모범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어떤 약속을 하고 있는지도 물었다. "우린 기본적으로 연습이 새벽 5시나 6시 정도에 끝나서 클럽에 갈 여유도 없어요. 딱히 술을 좋아하는 멤버도 없고요. 아직까지는 연습과 음악작업이 즐거운 우리"라고 슈가가 말했다.


'힙합 장르'가 대세인 요즘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냐고 물었다. 랩몬스터와 슈가는 "엄청 많아요. 누구라도 하고 싶죠. 인디밴드, 록가수 등등 크로스오버 거리낌이 전혀 없어요. 누구나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다면, 빅히트로 연락주세요, 네?!(웃음)"


끝으로,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로 음악방송 1위를 한다면? "공백기간동안 편지 등으로 팬들이 매일같이 컴백을 원했어요. 그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 앞으로도 좋은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고요. 우린 두 가지예요! '보컬과 랩 파트 서로 바꿔 부르기'와 '영화관을 빌려 팬들과 함께 핫한 영화 감상하기'죠. 준비 됐나요?"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의 타이틀곡 ‘I NEED U’는 어반 스타일이 접목된 일렉트로 힙합곡. 서정성이 가미된 동양적인 메인 테마와 와일드한 힙합이 결합된 이 노래는 끝을 향해 추락하는 사랑을 붙잡아 보려는 애타는 마음을 담았다. 이외에도 '잡아줘 (Hold Me Tight)', 'Skit : Expectation!', '쩔어', '흥탄소년단', 'Converse High', '이사' 등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9일(오늘) 오후 9시 네이버 스타캐스트를 통해 신곡 '아이 니드 유 I NEED U'의 슬로우 잼 버전 라이브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ei62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방탄소년단 , 화양연화 , 랩몬스터 , 슈가 , , 제이홉 , 지민 , , 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