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 주지훈-김강우-임지연-이유영…'간신'이 말하는 것
기사입력 : 2015.04.14 오후 3:18
주지훈-김강우-임지연-이유영…'간신'이 말하는 것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주지훈-김강우-임지연-이유영…'간신'이 말하는 것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이유영의 명품 배우들이 영화 <간신>을 들고 5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간신>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연출자 민규동 감독을 비롯 배우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이유영이 참석했다. 영화 <간신>은 1만의 미녀로 왕, 연산군(김강우)를 홀리고 시대를 능멸한 최악의 충신 임숭재(주지훈)와 천하를 뒤흔든 간신들, 그리고 단희(임지연)와 설중매(이유영)을 비롯 조선 최고의 색이 되기 위한 1만 미녀들의 역사상 실존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산군은 기존에도 여러차례 사극을 통해 재조명된 바 있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간신>에서 그려지는 연산군은 신하인 임숭재(주지훈)의 시선으로 그려지며 색다른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민규동 감독은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역사를 다루는게 그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 메세지를 주고 싶어함인데 실록도 왕의 시점이고, 기존 사극에서도 그렇게 다뤄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왕이 아닌 간신의 시점으로 보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연산군을 다시 스크린에 옮기게 된 이유를 밝히며 "왕과 간신의 권력다툼과 그 인물들 속에 폐허가 된 허망한 마음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간신' 해외 포스터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간신' 해외 포스터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간신>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산군은 임숭재에게 '채홍사'의 홍패를 주며 1만명의 여인을 궁으로 불러들일 것을 명한다. 그 시대 '채홍사'는 전국 각지의 미녀를 발탁해, 관리하는 기관. 이에 주지훈은 "도성 내 처, 첩, 자식을 가리지 않고 홍패를 내밀면 그 여인을 왕에게 바쳐야했다. 그 다음에는 그 여인의 춤, 노래, 시 등과 집안을 보며 등급을 나눴다.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인데 오직 왕, 한 분을 위한 캐스팅이었다"라고 역사적 사실을 덧붙였다.


궁으로 불러들인 1만 여명의 여인들은 의상과 무용, 색, 공간 등으로 가장 화려하게 스크린을 수놓는다. 운평(채홍된 여인을 일컫는 말)들은 촬영 전 기본 2시간 이상 세팅을 해야했다. 또한 왕 앞에서 보여질 춤을 위해 3달 전부터 안무 연습에 돌입했다. 민규동 감독은 이를 통해 "신선한 파격과 이미지들로 기존 사극과는 또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라고 자부했다.

영화 '간신' 임지연 포스터 / 사진 :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간신' 임지연 포스터 / 사진 :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이유영 등이 합류했다. 주지훈은 조선 3대 간신으로 꼽히는 '임숭재'를 맡았다. 민규동 감독은 "자신이 왕을 컨트롤하고 있단고 믿는 인물이 주지훈을 만날 때 신선선함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햄릿'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 인물을 말하면 '연산군'이 꼽히곤 했다. 연기를 공부하던 때부터 곡 한 번 해보고 싶은 인물이었다"라고 밝힌 김강우는 파격적인 '연산군'을 맡아 연기변신을 한다. 얼굴에 붉은 점이 낙인처럼 찍힌 '연산군'을 표현한 김강우는 "너무 후련했다"는 연기 소감으로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인들의 색도 강렬하다. 베일에 쌓인 여인 '단희'를 맡은 임지연은 전작 <인간중독>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다. 연이은 노출 연기 부담감도 있었지만 <간신>의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가진 힘은 이를 떨쳐낼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데뷔작인 영화 <봄>으로 밀라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이유영은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를 맡아 최고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주지훈 임지연 민규동감독 이유영 김강우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주지훈 임지연 민규동감독 이유영 김강우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간신'은 역사 속 인물이지만 현실에서도 존재한다. 민규동 감독은 "'간신'이라는 단어가 가볍고 냉소적인 단어다. 실제로 제 주변 사람들이 새로운 영화로 '간신'을 찍었다고 하면 다들 웃더라. 현실 속에서 '간신같다'는 말은 쓰이지만 '충신'이라는 단어는 낯설다. 실제로 현실을 사는 사람들은 영웅스러운 충신보다는 권력과 재물을 쫓는 순간이 많고 그 앞에서 선택을 강요당한다. 정치적인 면도 있지만, <간신>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은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반추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관객들에게 바라는 메세지를 전했다.


한편, <내 아내의 모든것>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이유영, 차지연 등의 열연으로 연산군의 이야기를 새로운 색(色)으로 담아낸 영화 <간신>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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