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 임슬옹, "2AM 해체? 사이 안 좋았으면 쿨하게 끝냈겠죠"
기사입력 : 2015.04.12 오전 8:03
임슬옹 그리고 2AM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임슬옹 그리고 2AM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2008년 싱글 앨범 ‘이노래’로 데뷔한 2AM(조권,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은 지난 8년 동안 4개의 정규 앨범과 13개의 비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국민 감성 보컬그룹’으로 활동했다. 아크로바틱을 하고 자유분방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운 2PM과는 형제그룹으로 2001년 7월 SBS 영재육성 프로젝트로 박진영에게 첫 오디션을 본 뒤 무려 8년 동안 JYP 연습생 생활을 마친 조권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 그룹이었다.


2AM의 출발은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랐다. 2PM, 샤이니, 소녀시대, 비스트, 엠블랙 등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화려한 칼군무와 신나는 음악을 앞세워 활동했다. 계절로 표현하자면 그들은 ‘여름’에 2AM은 ‘가을’에 가까운 그룹이다. 절제된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가 어우러진 2AM의 곡들은 아이돌 전성시대에 희소가치가 있는 ‘클래식한 음악’을 남겼다.


그런 2AM이 지난달 26일 임슬옹의 싸이더스HQ 전속계약 보도와 함께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최근 tvN ‘호구의 사랑’ 종영 기념 인터뷰를 ‘더스타’와 진행한 임슬옹은 2AM 행보에 대해 스스럼없이 말했다.


임슬옹은 2AM 멤버들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겠냐고 묻자 “저희끼리 밖에서 자주 봐요. 제가 멤버들 외에 만나는 사람이 많지도 않고요. 막내 진운이랑은 밤에 스케줄 끝나고 맥주 한잔 하면서 음악 얘기도 많이 하고요. 권이는 바로 옆동 살아서 자주 보죠. 창민이형을 요즘 못 봤는데 통화를 자주하고요. 삼자가 보는 것과 달리 저희는 너무 담담한 상태예요”라고 답했다.


그룹 2AM / 사진: 2AM 공식홈페이지

그룹 2AM / 사진: 2AM 공식홈페이지


한 소속사에서 그룹으로 활동하며 개인 스케줄을 이어가는 것과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또 다르지 않냐는 질문도 덧붙였다. 이에 임슬옹은 “질문을 받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에요. 만약 저희끼리 사이가 안 좋아서 끝난 거라면 쿨하게 끝냈을 거에요.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저희끼리는 정말 사이가 좋아요”라고 못 박았다.


이어 “저는 2AM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있어요. 저의 20대를 때론 즐겁게, 때론 힘든 일을 함께 헤쳐나가며 보냈잖아요. 2AM은 놓을 수 없는 20대의 제 삶이에요. 다들 2AM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었고요”라며 2AM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임슬옹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서 지금의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향후 2AM의 활동에 대해서는 “조권이 JYP에 있으니 JYP에서 진행할 수도 있고, 제가 몸담고 있는 싸이더스에서도 진행할 수 있을 거에요. 2AM의 활동은 전혀 문제 없어요. god와 신화 선배님들도 각자 소속사는 달라도 그룹 활동을 이어오고 계시잖아요. 저희도 선배님들처럼 시간이 지나면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라고 전했다.


가장 화려했던 20대의 시기를 같이 보낸 2AM 멤버들과 조금은 떨어져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게 될 임슬옹에게 조권, 이창민, 정진운 세 멤버들에게 한 마디씩 해달라고 했다. “제2막을 연다니 포장을 잘 해주시네요”라고 쑥스러운 듯한 모습을 보인 임슬옹은 진심을 담아 세 멤버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권이는 걱정이 안 돼요. 뭘 해도 잘 할 애거든요. 끼도 많고 든든한 아이라서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면 잘할 거예요. 창민이 형은 보컬교수여서 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어요. 음학에 대한 걸 잘 알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잘 알아서 걱정이 안 되죠. 진운이만 걱정돼요, 어리다 보니까.(웃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이 크고 감성적이고 정말 착해요. 그래서 괜히 휘둘릴 까봐 걱정되는데 그래도 요즘 얘기해보면 많이 컸죠. 진운이는 제가 옆에서 더 챙겨줄 것 같아요.”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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