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완벽한 해피 앤딩, 초라한 새드 시청률
기사입력 : 2015.03.27 오전 9:31
하이드 지킬 나 / 사진: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방송 캡처

하이드 지킬 나 / 사진: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방송 캡처


'하이드 지킬, 나' 어른들의 사랑 동화가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박신우)가 3월 26일 2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하이드 지킬, 나'의 마지막은 현빈(구서진, 로빈 역)과 한지민(장하나 역)이 그리는 로맨스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이날 방송에서 로빈은 장하나와 결혼식을 올린 뒤 스스로 소멸되기를 결정했다. 가장 행복한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장하나를 위해서, 자신의 주인격인 구서진을 위해서 사라지기를 자청한 것.


결국 로빈은 장하나와의 애틋한 입맞춤을 마지막 기억으로 남겨둔 채 사라졌다. 로빈을 떠나 보낼 수밖에 없는 장하나의 애절한 눈물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반면 로빈의 소멸 이후 구서진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로빈만큼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가 하면 할 줄 몰랐던 운전도 거침없이 하게 된 것. 또 구서진은 로빈의 기억뿐 아니라, 당시 로빈이 느낀 감정까지 모두 떠올리는 등 제대로 된 인격 융합의 과정을 겪었다. 구서진이 과거 장하나에게 했던 말 그대로 결국 구서진과 로빈은 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구서진에게서 로빈을 떠올리면서도, 구서진으로 인해 위로의 감정을 느끼던 장하나는 결국 구서진이 그린 자신의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장하나는 "당신을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 받기를 원하는 한 남자다. 하나씨 사랑해"라는 구서진의 고백에 모든 것을 깨달았고, 두 사람은 애틋한 입맞춤을 나눴다. 한 남자의 두 인격과 사랑에 빠졌던 여자의 이야기가 완전체 해피엔딩 결말을 맺었다.


'하이드 지킬, 나'는 20회 동안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동시에 풀어냈다. 현빈, 한지민 두 주인공의 감성연기는 안방극장에 가슴 설레는 두근거림과, 애틋한 눈물을 선사했다. 또 극 중반 짜릿한 반전을 보여준 성준(윤태주 분)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캐릭터의 맛을 살린 한상진-이승준-이준혁,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한 혜리-이원근 등도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하이드 지킬, 나' 후속으로는 박유천, 신세경 주연의 '냄새를 보는 소녀'가 방송된다. 내달 1일 밤 10시 첫 방송.



글 이은주 인턴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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