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안재현, 가상 10문10답 "박지상의 모든 매력을 파헤쳐라!"
기사입력 : 2015.03.13 오후 2:44
블러드 안재현(박지상) 10문10답 / 사진: 아이오케이미디어 제공

블러드 안재현(박지상) 10문10답 / 사진: 아이오케이미디어 제공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Blood)(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는 영생의 존재인 뱀파이어가 불치병에 걸린 인간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가치와 인간다움을 깨달아가는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배우 안재현이 인간이 되고 싶어하 는 뱀파이어 바이러스 감염자이자 유능한 외과의 박지상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완벽한 외모와 뛰어난 의술과 냉소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공략하고 있는 전무후무 뱀파이어 의사 박지상의 '가상 10문 10답'을 들어본다.


Q. 1. 출생 및 성장과정은?

VBT-01, 일명 뱀파이어 바이러스 감염자인 아버지 박현서(류수영)과 한선영(박주미)의 아들로 태생부터 바이러스 감염자로 태어났다. 지상은 자신의 초자연적 능력을 타인을 구하는데 사용하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바이러스를 특정 목적에 이용하려는 이재욱(지진희)의 계획에 반대하던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고, 어머니와 단 둘이 고립된 생활을 해온 지상은 청소년기에 혹독한 방황의 시기를 거쳤지만 어머니의 지혜와 사랑으로 이를 극복했다. 하지만 어머니마저 이재욱 일파에게 목숨을 잃은 후 추적자들을 피해 해외로 망명, 의술을 펼치다 2015년 태민 암병원 서전으로 한국에 돌아온다.


Q. 2 장래희망은?
인간이 되는 것이다. 지상은 동물도, 괴물도, 뱀파이어도 아닌 그저 보통의 인간과 존재방식이 다른 감염자이기에, 인간의 피를 한 번도 취하지 않았다. 아테신이라는 약물로 흡혈 욕구를 통제해 온 의지의 사나이. 더불어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자신의 모든 세포가 괴사 한다 해도 인간으로 죽을 수 있다면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모조리 파괴해도 좋을 만큼, 인간이 되고 싶다. 


Q. 3. 신체적 특징은?
인간과 노화속도가 달라 성장판이 멈춘 후부터 37세에 이르는 지금까지 절대동안을 유지하고 있다. 피를 보거나 극도의 흥분상태가 될 때 눈동자가 푸르게 변하고 송곳니와 손톱이 튀어나오는 등 뱀파이어 징후가 나타난다. 동틀 녘 햇볕은 치명적, 화상을 입히기도 한다. 또한 알코올에 취약해 회식자리에서도 절대 한 모금의 술도 마시지 않는다.


Q. 4.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어머니 한선영. "혈액을 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무서울 정도로 자신을 완벽하게 컨트롤 했던 단 한 사람" 바로 지상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지상이 가진 천형을 사람을 구하는 무궁무진한 능력으로 사용하게끔 용기를 불어넣어준 사람이자, 인자함과 유능함으로 지상에게 바른 길을 제시한 인물. 어머니가 그리울 때면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영상 메시지를 보며 눈물짓곤 한다.


Q. 5. 가족관계
친동생과 다름없는 현우(정해인), 그리고 현우가 개발한 주책바가지 로봇 러비. 현우는 감염학 뿐만 아니라 기계, 전자, 해킹까지 척척 해내는 천재. 지상과 함께 살면서 지상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 그리고 뱀파이어 바이러스 치료제를 연구한다. 지상에게 러비는 그저 귀찮은 수다쟁이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엄청난 데이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상의 신체 현상을 측정해주는 쓸모 있는 식구다.


Q. 6. 연애경험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없다. 감염자의 치명적인 약점은 사랑이라는 감정. 뇌하수체의 전반적인 과분비를 일으키며, 후두엽을 자극해 통제를 잃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한 번 지상의 가슴을 설레게 한 소녀가 있었다. 어린 시절, 들개의 공격을 받는 한 소녀를 구해주면서, 괴물 같기만 했던 자신의 위력으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


그런데 오만방자 천방지축인줄만 알았던 유리타(구혜선)가 자신에게 용기를 준 소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리고 유리타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더불어 자기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죄책감으로 아파하고 있음을 알게 된 지상은 리타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있다. 그런데 저체온증에 신체 치유능력까지, 리타에게 하나 둘씩 자신의 비밀을 들켰던 지상이 급기야 뱀파이어 정체까지 발각되고 말았다.


Q. 7. 성격
지상은 뱀파이어 정체를 들키거나, 자신의 폭력성이 발현돼 다른 사람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타인과 외부 세계에 강한 경계심을 품고 있다. 연민과 동정 같은 감정 또한 생체조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므로, 가급적 감정을 갖지 않는 게 좋다. 따라서 병원에서도 수술과 진료 이외의 모든 사람과 정치에 무관심하며, 만사에 냉소적이다. 환자에게 헛된 희망을 주는 것은 금물, 환자의 절망적인 상태에 대해서도 결코 숨기는 법이 없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슬픈 가족사로 인해 가슴 속 깊은 곳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인정을 품고 있는 지상. 암 말기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환자의 어린 자녀들이 흘리는 눈물 앞에서는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만다. 어머니를 죽인 원수들을 대면한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생사가 위급한 환자에게 달려갈 만큼, 지상에게 있어 최고의 가치는 바로 인간의 생명이다.


Q. 8. 요즘 컨디션은?
어머니를 죽인 자들이 주변을 맴돌고 있다. 제대로 담판을 짓고 원수를 갚고 싶었는데, 눈앞에서 놓쳐버렸다. 그런데 그들에게 어머니를 죽인 문제의 살인 주사로 공격을 받은 뒤, 더욱 강력한 항체가 형성돼 그 어떤 화학물로도 죽일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감염자가 됐다. 이로서 인간이 될 가능성은 더 희박해 진 셈. 심지어 아테신도 더 이상 듣지 않고, 피에 대한 본능이 점차 강해지면서 뱀파이어 징후가 빈번히 나타나 더 이상 외과의 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Q.9. 최근 품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정체를 들키기 전에 어서 병원을 떠나야한다. 하지만 지상이 담당하고 있는 환자들이, 무상병동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자들의 이상 징후가 발목을 잡는다. 이러한 가운데 지상에게 검은 유혹이 제안됐다. 뱀파이어 바이러스 감염자임을 밝혀온 이재욱이 본능에 맞게 살아가라며 인간을 해치지 않고 합법적으로 구한 혈액과 고주파를 없애고 정상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약물을 제공해주겠다고 지상을 유혹하고 있는 것.


지상은 인간이 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자로 편히 살아갈 방법을 연구하는 이재욱의 방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환자들의 생명을 구해내기 위해서는 수술대에 서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재욱의 유혹을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지금껏 인간이 되기 위해 모든 욕망을 통제하며 살아왔건만, 독이 든 성배 앞에서 혼란에 빠진다.


Q. 10. 지상의 마지막 목표.
지상은 언제나 인간이 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영생에 가까운 수명을 누리는 뱀파이어로서 불치병과 유한한 생명으로 고통 받는 인간을 바라보는 지상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진정 인간이 겪는 수많은 육체적 고통을 감내할 수 있을까. 그 고통은 대체 어떤 가치와 의미가 있는 걸까. 그런 지상에게 실비아 수녀(손숙)이 나타났다. 실비아 수녀는 삶에 대한 미련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죽음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평등한 권리"라는 명언으로 지상을 고민에 빠트렸다. 과연 진정 인간다운 삶과 가치 있는 죽음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 그것이 지상의 마지막 목표다.


한편 '블러드' 9회는 오는 16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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