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걸 그룹 컨셉 별 신흥강자 / TS엔터 제공
최근 걸그룹 컨셉별 대표그룹과 신흥그룹을 정리한 컨텐츠가 각종 대형 커뮤니티 사이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계속되는 걸그룹 홍수 속에 저마다 다른 개성을 살려 독보적 컨셉으로 이끌어가는 것 역시 하나의 생존전략인 셈.
‘청순’ 컨셉으로 데뷔한 러블리즈는 긴 생머리에 교복까지 완벽한 ‘미연시(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의 현실화를 이끌어냈다. 제목마저 달콤한 ‘Candy Jelly Love(캔디젤리러브)’로 데뷔한 러블리즈는 여성스럽고 소녀다운 컨셉의 대명사 에이핑크를 떠올리게 한다.
걸그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섹시 컨셉’ 신흥강자는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이룬 EXID다. ‘섹시’ 하면 ‘기대해-여자대통령-Something(썸씽)’ 3연타를 기록한 걸스데이가 대표적이지만, EXID 또한 만만치 않다. 역주행 타이틀 곡 ‘위아래’ 안무는 공중파 부적합 판정을 받아 시정조치가 내려졌을 정도이며 멤버 하니의 도발적인 댄스가 돋보이는 ‘직캠’ 파급력도 무시할 수 없다.
‘트렌디’ 컨셉의 독특한 점은 기존그룹과 신흥그룹이 모두 한 소속사라는 점이다. 기존에 제복, 스파이, 승무원 등 다채로운 컨셉을 소화해 낸 소녀시대가 있다면 ‘트렌디’ 신흥그룹에는 소속사 직속 후배인 레드벨벳이 버티고 있다. 레드벨벳은 팬들 사이에서 ‘먼지떨이’ 라고 불리는 헤어 스타일마저 색다른 컨셉으로 승화시키는 트렌디한 그룹.
‘파워’ 컨셉을 맞고 있는 신구(新舊)세력 역시 강력하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랩핑으로 세상 모든 ‘쎈’ 컨셉들의 집합소로 통하는 2NE1, 파워풀한 칼군무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신인 소나무(SONAMOO)가 ‘파워’ 컨셉을 담당하고 있다. 그중 데뷔곡 ‘Deja Vu(데자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나무는 기존 청순+러블리 컨셉으로 점철된 신인 걸그룹 계의 독보적 존재로서 더욱 눈 여겨 볼 만 하다.
이처럼 청순, 섹시, 트렌디, 파워 컨셉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기존 걸그룹과 새롭게 등장한 신흥 걸그룹 사이의 조화는 올 한 해 가요계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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