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장혁-강하늘 '순수의시대', 핏빛 왕자의 난 재조명
기사입력 : 2015.01.21 오전 9:36
신하균-장혁-강하늘 '순수의시대'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화인웍스 제공

신하균-장혁-강하늘 '순수의시대'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화인웍스 제공


신하균, 장혁, 강하늘 주연의 '순수의 시대' 캐릭터 스틸이 시선을 끈다.


<블라인드>로 새로운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한국형 스릴러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며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안상훈 감독이 왕좌와 권력을 둘러싼 욕망이 들끓던 조선 건국 초, 서로 다른 세 남자의 강렬한 운명에 눈을 돌렸다.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 <순수의 시대>는 전쟁이 난무하고 차기 왕좌를 둘러싼 모략이 끊이지 않던 조선 초기,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싹튼 가장 순수한 욕망을 다룬 이야기로 신하균과 장혁, 강하늘의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시선을 끄는 작품.


영화의 배경인 1398년은 태조 이성계가 새로운 왕국 조선을 개국한지 7년째 되는 해로,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자 이방원이 반대파를 숙청하고 권력을 손에 넣은 '왕자의 난'으로 기록된 해다. <순수의 시대>는 왕좌의 주인을 둘러싸고 또 한번 붉은 피가 흘렀던 '왕자의 난'의 이면을 영화적 상상력을 보태 그려냈다.


신하균이 연기한 장군 김민재는 여진족과 왜구 등 끊임없이 위태로운 조선의 국경선을 지켜낸 공로로 군 총사령관인 판의흥 삼군부사의 자리에 오르지만, 정작 자기자신의 욕망은 모르는 채 살아가는 인물. 칼로 왕을 지키고 백성을 섬기던 김민재는 난생 처음 느낀 사랑 앞에서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을 감수한채 '순수'를 좇는다. 조선 제일의 무장이 선보이는 화려한 액션, 지키고 싶은 사랑을 순수하게 쫓는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은 연기파 신하균을 만나 입체적 인물로 살아난다.


장혁이 연기한 이방원은 고려 충신 정몽주를 척살하는 등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손에 직접 피를 묻혀 조선을 개국했으나, 당연해 보였던 세자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물론 개국공신 책봉에서도 제외된 채 왕좌를 향한 야망을 불태우는 인물. 왕이 될 수 없었던 왕자로 왕좌를 향한 지략과 음모로 <순수의 시대>의 역동적 드라마에 날을 세운다.


강하늘이 연기한 태조 이성계의 사위 진은 정도전의 외손자이자 김민재의 아들로 나는 새도 떨어뜨릴만한 위치에 있지만 부마라는 지위 때문에 관직에도 오를 수 없고 기방 출입조차 자유롭지 않아 출구 없는 일상을 육체의 욕망만을 좇아 타락하는 인물. <상속자들>, <미생> 등을 통해 반듯하고 사려 깊은 젊음을 주로 그려왔던 강하늘에게서 처음 만나는 비열함과 야비함, 그러면서도 그 누구도 될 수 없는 자의 한이 짙게 배어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조선 건국 초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순수의 기록 <순수의 시대>는 오는 3월, 격동의 조선 초 서로 다른 욕망을 순수하게 쫓는 세 남자의 선 굵은 드라마를 신하균, 장혁, 강하늘의 강렬한 연기변신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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