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1970 AOA 설현 이민호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강남 1970>에서 한 가족이 된 설현이 이민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와 김래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액션 드라마.
특히 <강남 1970>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한 AOA의 멤버 설현은 "첫 영화라 힘든 점도 많고 어려운점도 많았는데 이민호 선배님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던 만큼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시고 도와주신 것 같다"라며 "특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긴장을 풀어주셨다. 이민호 선배님 뿐만 아니라 정진영 선배님, 감독님, 스태프 모두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민호 역시 충무로에서 첫 주연작이다. 이에 이민호는 "<울학교 ET>, <강철중: 공공의 적>에 나왔지만 첫 주연작이다. 확실히 드라마와 영화는 다른 것 같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하던 연기 습관들이나 안 좋은 버릇들을 많이 없애려고 노력했다"라며 "첫 영화, 첫 주연작이라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종대라는 인물에 집중했다. 감독님도 그 부분에 도움을 많이 주셔서 힘을 빼는 노력을 했던 것 같다"라고 유하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민호는 <강남 1970>에서 고아 출신의 넝마주이 생활을 하다 자신을 거둬준 정진영과 설현 부녀를 가족으로 여기고 이들을 지키고자하는 마음으로 한 방을 노리며 강남 개발의 이권다툼에 맨 몸으로 뛰어드는 인물 '종대'를 맡았다. 그의 첫 발은 가족을 지키고자하는 꿈이었지만 점차 김래원의 대사처럼 "땅종대, 돈용기"라는 욕망에 빠진다.
이에 공감하기 어려웠냐 묻자 그는 "이유없는 욕망이 아니라 공감하기 쉬웠다. 현 사회의 모습들에서도 참고를 하려고 했다. 예를들면 모든 아버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자식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리고 20대 역시 막연한 미래에 조금 더 풍요롭게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취직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듯이 70년대에도 그랬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출구 없는 인생에 출구를 찾으려는 종대의 노력과 친 가족은 아니지만 새롭게 꾸린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 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했던 종대의 모습을 공감하려고 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민호와 김래원은 <강남 1970>에서 파격적인 캐릭터를 통해 폭력성과 잔인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의 끝은 허망하다. 이에 유하 감독은 "70년대 개발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쫓겨 나갔다. 실제 비극적인 사건도 있었다.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는 그런 사람들의 원형이라고 생각했다. 있는 자들에 의해 짓밟히고 절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비되는 이들의 비극이 천민자본주의 도시가 탄생되며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와 김래원의 만남, 정진영, 김설현, 유승목, 김지수 등 연기파 배우들로 짜인 탄탄한 조연진의 호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강남 1970>은 새해, 2015년 1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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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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