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결혼' 박시연, 아들 위해 뉴스앵커 포기 '눈물겨운 모성애'
기사입력 : 2014.11.16 오전 10:44
사진 : 박시연 / '최고의 결혼' 방송 캡쳐

사진 : 박시연 / '최고의 결혼' 방송 캡쳐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드라마스페셜 ‘최고의 결혼’(극본 : 고윤희, 연출 : 오종록) 10회에서 차기영(박시연 분)은 아들 출산 후 여전히 차가운 사회의 시선속에서 고군분투를 이어나갔다.


언론의 뜨거운 관심과 눈총을 받으면서도 씩씩하게 지내던 차기영은 다른 산모들의 요청으로 자신의 아이가 신생아실에서 따로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분노해 예정보다 빨리 산후조리원을 퇴소해 집으로 돌아갔다.


가족들도 비혼모의 삶을 이해하지 못했다. 출산을 반대했던 차기영의 어머니 정순영(박혜진 분)은 산후 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있을 딸을 찾아왔지만 아이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이에 차기영은 “내가 죄지었지 우리 애가 죄졌어? 애가 전염병 환자야?”라며 “나랑 우리 애 누구에게도 피해 안 줬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차기영의 눈물겨운 성토에도 불구하고 정순영은 차기영이 자고 있는 사이 아이를 몰래 데리고 나왔다. 차기영의 오빠 호적에 올려 아이를 키우면 차기영이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때문이었다. 정순영은 “내가 잘 키울 테니 좋은데 시집가라. 학교에 들어가면 얼마나 왕따를 당하겠냐”고 말했지만 차기영은 끝까지 막아서며 아이를 지키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가족도 이해하지 못하는 비혼모로 살아가기 위해 엄마 성으로 출생신고를 한 차기영은 출산 휴가를 마친 후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기고 방송국으로 출근했다. 육아휴직도 쓰지 않고 출근한 차기영은 뉴스 진행 도중 아이가 열이 펄펄 끓는다는 베이비시터의 전화를 받았다. 다급한 상황에 안절부절 못하던 차기영은 급기야 아나운싱을 하던 중 눈물을 흘렸고 “휴직처리 해달라. 2년이든 3년이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며 뉴스 스튜디오를 빠져나갔다.


최대 광고주이자 박태연(노민우 분)의 아버지인 박강록(이정길 분) 회장의 압박으로 앵커 사퇴 위기에 처했던 차기영은 육아휴직을 빌미로 앵커자리에서 쫓아내려는 방송사의 꼼수를 알아채고 출산 직후 방송에 복귀했지만 결국 아이를 위해 휴직을 받아들이며 커리어를 포기했다.


한편 웰메이드 공감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는 TV조선 드라마스페셜 ‘최고의 결혼’은 미스맘(Miss Mom, 자발적 비혼모)을 선언한 미혼의 스타앵커 차기영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커플들의 모습을 통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직설적인 대사 속에 현실적인 연애와 결혼을 녹여냈다. 박시연, 배수빈, 노민우, 엄현경, 조은지, 정애연, 송영규, 장기용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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