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이현우-고창석 <기술자들>, 범죄의재구성-도둑들…케이퍼무비 흥행 이을까?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우빈, 이현우, 고창석 등이 만난 영화 <기술자들>이 더 젊고 영리해진 케이퍼 무비로 다가오는 12월 한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케이퍼 무비'는 다수의 범죄 전문가들이 모여 한 탕을 계획하는 범죄 영화 세부장르를 일컫는 말로,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장르다. 올 12월, <기술자들>이 그 명맥을 이어나간다.
사상 최대 규모의 카지노 털이를 성사 시키기 위해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인 <오션스 일레븐>, 다섯 명의 전문사기꾼들이 모여 한국은행 50억원 사기 범죄를 도모하는 <범죄의 재구성>,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의 이야기를 그린 <도둑들> 등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케이퍼 무비들의 바통을 <기술자들>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기술자들> 팀의 구서원이 새로이 대두된다. 주로 관록 있는 배우들이 도맡아 했던 팀의 리더는 김우빈이 맡았으며, 작전 설계면 설계, 금고 해제면 해제, 못 하는 게 없는 마스터키의 면모를 선보인다. 팀의 맏형인 고창석은 <기술자들>에서 업계의 마당발로 분해, 매 작전 마다 주요 기술자들을 모으는 인맥 기술자로 활약한다. 팀의 막내이자 활력소로 분한 이현우는 앳된 얼굴과는 달리 강력한 해킹 실력으로 어떠한 보안 장벽도 무너뜨리는 '종배' 역으로 분해 작전을 이끌어간다. 세 사람은 각 자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자랑, 업계 최연소이자 최강의 드림팀을 구축한다.
이들의 합은 실제 작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인 3D 프린터를 사용,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고층빌딩을 로프 하나로 넘나들며 경찰의 눈을 가볍게 따돌리는 기술자들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기존 케이퍼 무비에 비해 훨씬 더 영리해진 방법으로 맡은 작전을 수행해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통통 튀는 기술들은 보는 재미와 함께 기분 좋은 에너지까지 선사할 예정.
한편, 개봉 전부터 아시아필름마켓에서 4개국 선판매를 이뤄내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술자들>이 올 12월, 역대 케이퍼 무비의 흥행 계보를 이어받아 또 한번의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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