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 /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배우 정일우가 찌질한 캐릭터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최근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10년차 배우의 연기에 임하는 자세, 방영 내내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던 '야경꾼 일지'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는 '49일'(2011), '꽃미남 라면가게'(2011), '해를 품은 달'(2012), '황금 무지개'(2013), '야경꾼 일지'(2014)까지 다양한 장르에 시도했고, 각기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정일우라는 배우의 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패셔니스타', '청춘스타', '꽃미남스타'의 이미지가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누가 봐도 달라졌다'는 파격적인 캐릭터가 아니고선 고정된 이미지를 지우기 어려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저 바보 연기 진짜 잘해요. 찌질함의 끝을 보여드릴 수 있는데 아직 그런 작품이나 캐릭터를 못 만났죠"라며 연기 변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정일우는 "하고 싶은 건 많아요. 힘 빼고 하는 연기도 하고 싶고, 어두운 캐릭터도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사이코패스 같은 캐릭터요. 영화 '양들의 침묵'같은 작품도 만나고 싶네요"라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였다.
한편 정일우는 지난달 21일 종영한 MBC 드라마 '야경꾼 일지'에서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내면의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량왕자로 살아가던 중 귀신을 보는 능력이 생기면서 야경꾼으로 변신, 귀신을 퇴치하고 백성의 삶을 직접 들여다보며 점차 적통 왕자로 변해가는 인물을 완벽 소화하며 미니시리즈 원톱배우로서의 소임을 톡톡히 해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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