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기미가요 공식 사과에도 "사태의 심각함과 중요성 알아야…" 누리꾼 분노
기사입력 : 2014.10.28 오후 12:11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용에 공식 사과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일본 대표 타쿠야를 대신해 일일 일본 대표로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가 출연했다. 그의 등장에 맞춰 배경 음악으로 기미가요가 사용됐고 방송 후 온라인 상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기미가요는 전범기와 더불어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조선인의 황민화 정책을 위해 사용된 곡으로 특히 일본의 극우단체 회원들이 군복을 차려입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때 주로 부르는 노래기도 하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용에 제작진은 "10월 27일 비정상회담 17회 방송 중 일일비정상 일본 대표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는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좀 더 노력하는 <비정상회담> 제작진이 되겠습니다"라고 공식 사과문을 남겼지만 여전히 논란은 거세다.


누리꾼들은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용에 "일본국가인데 괜찮지않냐는 말씀에 거듭 설명드립니다. 일본국가여서 문제가 아니다. 일본국가가 기미가요인게 문제인겁니다. 과거 기미가요를 제창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우리가 역사책에서 봤던 고문들을 다 당하고 죽어나간 투사들이 있다. 그들이 투사여서 거부한게 아니라 기미가요가 모욕이기에 거부한 것"이라며 "폐지니 뭐니는 제가 언급할수있는문제는 아니지만 사태의 심각함과 중요성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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