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영당일기 임주환 이원근 / 사진: MBC 제공
MBC 드라마 페스티벌 '형영당 일기'(극본 오보현, 연출 이재진)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축인 배우 이재윤(이철주 역), 임주환(김상연 역), 이원근(김홍연 역) 세 배우가 단막극의 매력과 '형영당 일기에 출연하게 된 계기, 첫 촬영 소감을 전해왔다.
'형영당 일기'는 미스터리 수사극으로 좌포청 종사관인 철주가 쇠락한 기방에서 독살된 채 발견된 젊은 남자의 시신을 수사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2006년 극본 공모전 단막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형영당 일기'는 오보현 작가가 집필, '오자룡이 간다', '2013 드라마페스티벌-잠자는 숲속의 마녀', '소원을 말해봐'를 연출한 이재진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먼저 이재윤은 "이재진 감독의 추천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철주 역에 저를 제일 먼저 떠올리셨다는 말씀과 흡입력 있는 대본, 그리고 사극이라는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세 가지 요소가 '형영당 일기'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임주환은 "선택이라는 단어가 참 부끄럽다. 감독과 작가가 찾아주고, 배우 자신에게 숙제를 던질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출연이 결정되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형영당 일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었는데 글을 쓰고 마지막 장면에서 '내장이 뺏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연기하면서 나 또한 그 기분을 느낄 수 있게 잘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원근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아 이건 무조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극을 이어주는 대사가 아름답게 느껴졌고, 캐릭터 간의 갈등과 구조가 섬세해서 정말 심취해서 읽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캐릭터에 동화됐다. 분명히 어려운 감정이고 겪어보지 못한 갈등구조였기 때문에 살짝 겁이 났지만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엔 좋은 작품을 놓칠 것 같아 '미친 듯이 한 번 해보자'라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인 세 배우는 단막극만의 매력에 대해서도 소신껏 답했다. 이재윤은 대본을 여유롭게 볼수 있어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좋고, 짧은 시간 내에 내용을 담기 때문에 시청자가 영화 한편을 보듯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점을 단막극만의 장점으로 꼽았다.
시종일관 겸손한 임주완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할 수 있으며, 실험 정신으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또한 이원근은 캐릭터 분석을 심층적으로 할 수 있고 표현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며, 미래를 빛낼 감독, 작가와 함께 현장을 이끌어간다는 점을 높이 샀다.
끝으로 세 사람은 '형형당 일기' 첫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이재윤은 "사극이라는 장르의 첫 도전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대사의 느낌과 분장부터 의상까지 배우로서 매우 값진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 '형영당 일기'는 좋은 작품으로 결과를 맺을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임주환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신들을 되짚어 봤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첫 촬영이었다.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음 촬영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기억에 남길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몰입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막내 이원근은 "엄청 떨렸다. 사실 떨리면 손부터 떠는 습관이 있는데 첫 신에서 손이 가만히 있지를 않더라. 이런 모습을 본 임주환 선배가 긴장을 풀어주며 친근하게 말도 건네고 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 긴장도 차츰 풀렸고 기분 좋게 촬영을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임주환 선배가 좋은 성품을 가진 분이란 소문을 들었기에 더욱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고, 선배께 감사드릴 따름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MBC 드라마 페스티벌 '형영당 일기'는 오는 11월 2일(일) 밤 12시 5분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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