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102번째 작품 '화장' 나를 벗어나보고 싶었다"(BIFF)
기사입력 : 2014.10.05 오후 2:21
'화장' 임권택 감독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화장' 임권택 감독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임권택 감독이 자신의 전작과는 다른 영화 '화장'를 연출한 소감을 전했다.


5일 오후 '제19회 부산 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화장'의 기자회견이 열려 모더레이터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효정, 그리고 작품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이 참석했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김훈 작가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김호정)와 갈망하게 된 여인 추은주(김규리)의 사이에 서있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임원인 오상무(안성기)의 심리를 담아냈다.


임권택 감독은 '화장'의 연출을 맡게된 것에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의 권유가 있었다. 백 여편의 영화를 해오는 동안 나도 해오던 것을 좀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단편소설을 보면서 이 소재라면 기존 제 작품과는 벗어날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임권택 감독은 "감독이 얼마만큼의 세월을 살았느냐에 따라서 그만큼의 영화가 찍힌다고 생각해왔다. 오래살았다고 명작이 찍힌다는 의믹 아니라 살아온 나이만큼 세상을 보고,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작품 '화장'이야말로 세월을 좀 오래 산 사람들이 찍어볼 영화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임권택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 외에도 '춘향뎐'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영화에 심어왔다. 이에 임권택 감독은 "한국적 정서를 심어내고자 하는데 애써왔다면 이번에는 그런 것과 관계없이 중병을 앓고 살고자하는 부인과 매력적인 여직원을 사랑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편의 모습을 어떻게 명료하게 찍을까를 고민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볼 수 있는 영화 '화장'은 2014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에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글 부산=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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