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이동욱-신세경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배우 이동욱이 '아이언맨'이 끝나면 신세경과 더 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 김종연) 제작발표회에서 "신세경과 초반에는 함께 붙는 신보다 따로 연기하는 신이 많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평소에도 신세경의 목소리톤이나 연기를 좋다고 느꼈다"며 호감을 표했다.
이어 "신세경과 같이 연기하면서 들으니 더 좋더라"며 "지금 열심히 잘하고 있고 드라마 끝날 때 쯤에는 신세경과 어느 정도 친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언맨'은 아픔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로, '로코킹' 이동욱의 분노의 화신, '사연 있는 여자' 신세경의 초긍정 소녀로의 180도 연기 변신을 기대케 한다.
신세경은 "제가 맡은 손세동이 기존 드라마 여주인공과 달리 차별화를 주고자 한다면 소녀보다는 소년에 가깝다는 점이다. 순수하고 비현실적인 면이 있는 손세동은 도덕 교과서와도 같은 캐릭터"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제가 아이였을 때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느끼면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할 만큼 캐릭터는 아이같고 순수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세경은 '소년'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모든 소녀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소녀라고 하면 수동적이고 남자에게 기대는데 소년 같은 캐릭터는 씩씩하고 상대를 포용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렇게 표현하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자신을 화나게 하는 누군가를 때리고, 직설적으로 욕하는 주홍빈(이동욱)은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는 인물이다. 이에 이동욱은 "요즘 애정결핍에 걸린 것 같은데 '아이언맨'을 하면서 새로운 걸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욕하고 소리지는 건 누구나 조금씩은 하는 행동이니까 큰 부담은 없다"며 미소 지었다.
결국 이동욱은 액션과 로코를 자연스럽게 조합해야만 시청자가 느끼기에 거부감 없는 주홍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동욱은 "지금은 제가 내키는대로 하고 있다. 과장되고 과해보이는 것만 주의하자는 생각이고 칼이 돋아나는 액션 등 히어로물 부분은 시각적으로 차별화될 거라고 본다. 로코는 좋아하고 못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아이언맨'은 이동욱과 신세경이 극의 대부분을 이끌어가는 절대적인 주인공이자, 두 배우가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는 드라마다. '아이언맨'의 김용수PD는 "CG 문제는 우려가 크다. 미니시리즈를 제작하기에 일정이 촉박한데다 여러가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가지 원칙은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으면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다는 거다"라며 "세월호 사건에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밝고 경쾌한 드라마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싶다는 힐링에 초첨을 둔 만큼 '아이언맨'을 보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동욱·신세경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은 9월 10일(수) 밤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목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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