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사랑 류수영 / 사진: SBS '끝없는 사랑' 방송 캡처
'끝없는 사랑' 류수영의 '끝없는 심란'이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17회에서는 광훈(류수영)과 혜진(서효림)의 불안한 결혼생활과 인애(황정음)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며 절망에 빠진 광훈과 광철(정경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천장군(차인표)의 딸 혜진과 결혼한 광훈은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려 노력하지만, 인애를 향한 순정을 쉽게 지우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인애와 당신 사이에 있었던 순결한 사랑 같은 거.. 그거 나도 갖고 싶었어! 빼앗고 싶었다구!"라며 투정을 부리는 혜진에게 "나 어린 생명을 발판 삼을 만큼 모자란 놈 아니야!"라며 말없이 안아주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인애와 함께 듣던 노래를 습관처럼 듣는가 하면,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인애의 소식에 식음도 전폐하는 등 진심을 감추지 못하는 광훈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광철에게 전화를 걸어 인애의 소식을 묻는 모습은 광훈의 애틋한 순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명장면으로, 인애의 일이라면 광철에게 화를 참지 못했던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망연자실한 듯 말을 이어가는 광훈의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특히 "한광훈은 미래의 출세를 위해 숨죽인 듯 숨어 지내! 바퀴벌레처럼!"이라며 분노하는 광철에게 한마디도 못한 채, 충혈된 눈으로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은 매주 토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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