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뷰티풀 2014' 성황리 종료 /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비스트♥오래보자'는 한 마디에 비스트를 향한 뷰티의 'HOW TO LOVE'가 담겨있었다.
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비스트 단독 콘서트 '뷰티풀쇼 2014'에는 비스트 멤버 전원(윤두준, 양요섭, 장현승,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이 참석했다. 15일~16일 양일간 이어진 '뷰티풀쇼'에는 약 2만여 명의 팬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스트는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며 '공연형 아이돌' 면모를 입증했다.
◆ 비스트와 뷰티의 만남, 이게 바로 'Good Luck'
"So Beast!"라는 구호와 함께 비스트는 인사를 전했다. "여러분이 있는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시면 눈앞까지 가겠다"라며 팬들의 안전을 당부하던 손동운은 '손남신'이라는 환호를 받았다. 짧은 인사 후에 'We Up!' 무대가 이어졌다. 팬들은 빠른 속도의 랩까지 완벽하게 따라 하며 공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용준형은 팬들에게 "비가 왔으면 좋겠죠?"라는 말을 건네며 이어질 곡에 대해 암시했다. 양요섭이 비스트에게 '설레는 순간'을 묻자, 용준형은 "아무래도 지금이 제일 로맨틱한 순간이 아닐까?"라며 달콤한 멘트를 건넸고, 장현승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라고 말하면 식상하잖아요? 전 늦은 새벽에 복분자 한잔 할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기광은 "밤비가 내리면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밝히며, 팬들에게 "손을 펼치신 뒤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두드려달라"는 말로 빗소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팬들이 만들어낸 빗소리는 '비가 오는 날엔'으로 이어지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촉촉한 분위기의 'Midnight'과 '이젠아니야' 무대를 마친 뒤, 이기광은 "제가 너무 흥분했나 봐요"라며 '이젠 아니야'에서 박자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언급한 뒤 "얼마나 좋은 사람이면, '좋은'을 두 번 했겠어요?"라며 재치 있게 실수를 넘겼다. '휴가가 생기면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장현승은 "뷰티 생각"이라며 '뷰티 바보' 면모를 드러냈으며, 손동운은 "저는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발언을 했고, 윤두준은 "저는 그 사과를 서리하겠다"고 손동운의 멘트를 받았다. 그러자 비스트 멤버들은 "사과하세요"라는 센스있는 멘트를 날려 감성에 젖어 있는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 놀고싶은 비스트? 열광하는 뷰티
팬들의 "용준형 어디가"라는 멘트와 함께 용준형의 'Flower' 무대가 시작됐다. 다음 무대가 이어지기 전 용준형은 셀프 진행으로 "전 휴가가 생기면, 마리오랑 놀 거에요. 위스키도 한 잔 마시고"라고 말을 한 뒤, "우리집에 초대할게요. 나중에 어마어마한 궁전에 살게 됐을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Slow'와 'Anything' 무대에서 용준형은 관객석에 가까이 다가갔고, 용준형의 개인 무대가 끝나자 팬들은 '용준형'을 연호했다.
이기광이 용준형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스탠딩 마이크와 함께 핀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이기광은 'All of Me'로 부드러운 미성을 비롯해 춤 실력에 가려져 있던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장현승은 '놀고싶은 Girl'로 뛰어난 가창력과 춤 실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여러분 소리가 작아요"라며 팬들의 환호를 유도한 장현승은 셔츠를 벗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양요섭의 솔로곡 '카페인'과 윤두준&손동운의 듀엣 발라드곡 '문이 닫히면'이 양요섭-윤두준-손동운의 하모니로 새롭게 탄생했다. 양요섭이 '카페인'의 포문을 열자, 팬들은 양요섭의 솔로 무대로 생각하며 무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때, 윤두준-손동운이 이어 등장했고, 객석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문이 닫히면' 무대에서는 양요섭-윤두준-손동운은 각각의 애드리브를 비롯해 완벽한 화음을 선사했다.
◆ 지금 이 순간? '아름다운 밤이야!'
솔로 무대를 마친 비스트가 완전체로 등장하자 환호성은 더 커졌다. 'History' 무대에서 비스트 멤버들이 여성 댄스와 아찔한(?)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팬들은 탄식 섞인 환호성을 보냈다. 'History'는 이기광의 자작곡으로 윤두준은 "기광이가 다 커서 이런 노래를 부르고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기광은 "노래 자체가 기광이 스럽다"며 노래에 대해 자평했다.
이 밖에도 비스트는 '숨(Breath)', 'Fiction', 'Shock', 'Freeze' 등 총 20여 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단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틈 없던 2시간 30분가량의 러닝타임이었다. 용준형은 "1년에 한 번이잖아요. 생일 같은 느낌이에요.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6년 차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우리를 해바라기처럼 봐줘서 그렇다. 우리가 변치 않게끔 노력할테니,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고맙습니다. 사랑해요"라며 콘서트 소감을 전했다.
'아름다운 밤이야'를 끝으로 무대를 마친 비스트는 객석의 '앙코르' 소리에 다시 등장해 'Encore', 'How to love'를 열창했다. 'How to love'에서 팬들은 '비스트♥오래보자'(15일 '고마워♥비스트')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벤트 슬로건을 들었고, 비스트 멤버들은 "예쁘다"라며 슬로건을 가리켰다. 윤두준은 직접 슬로건을 들고 노래를 불렀으며 비스트 멤버들은 객석 바로 앞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건넸다. 비스트도 뷰티도 모두 만족한 아름다운 밤의 '뷰티풀쇼'였다.
한편, 비스트가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6집 음반 '굿럭(Good Luck)'의 타이틀곡 '굿럭(Good Luck)'은 각종 음악방송 1위 자리를 휩쓸며 통산 11개 트로피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글 하나영 인턴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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