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연우진 '연애말고결혼', 신드롬 키워드3 '밀당-가족-연출력'
기사입력 : 2014.08.08 오후 5:05
연애말고결혼 신드롬 키워드 셋 / 사진: CJ E&M 제공

연애말고결혼 신드롬 키워드 셋 / 사진: CJ E&M 제공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이 10~40대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 전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물론, 10~40 여성 시청층에서는 최고 시청률 4.3%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연애 말고 결혼'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를 짚어본다.


◆하나, 물과 기름 같은 두 남녀의 밀당 로맨스


'연애 말고 결혼' 속 한그루와 연우진의 밀당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결혼집착녀인 한그루는 어렸을 적부터 늘 혼자였기에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있기를 원하는 반면, 결혼질색남 연우진은 혼자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정반대 되는 인물이기 때문.


그렇기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의도치 않은 밀당(밀고 당기기)을 이어가고 있고, 누구 하나 쉽게 마음을 내비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너무 달라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남녀가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리는 모습은 애틋함을 자아냄과 동시에 이들이 선보일 로맨스에 더욱 관심을 집중시킨다.


◆둘, 연인에서 가족으로 확장된 스토리라인


'연애 말고 결혼'은 젊은이들의 로맨스뿐 아니라 이들의 부모님도 함께 조명하며 전세대의 공감을 사고 있다. 먼저 극중 연우진의 부모인 김갑수(공수환 역)와 김해숙(신봉향 역)은 남들 앞에서만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쇼윈도 부부이다.


특히 김해숙은 자신의 결혼 생활이 완벽하지 못하기에 아들 연우진에게만은 완벽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어 더욱 결혼에 집착하는 캐릭터. 또 한그루의 부모 박준규(주경표 역)와 임예진(나소녀 역)을 살펴보면 이들 역시 황혼 이혼이라는 위기에 있는 부부이고, 임예진은 자신은 누리지 못한 남부럽지 않은 결혼을 딸에게 선물하고 싶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이렇듯 우리네 현실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이 명품 중견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셋, 웃음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연출력


'연애 말고 결혼'에서는 웃음과 동시에 공감을 선사하는 연출력이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극중 한그루가 민망한 상황에 처하거나 연우진이 깨알 질투를 쏟아내는 장면 등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에서도 캐릭터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연출을 통해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


'연애 말고 결혼'이 방송 첫 주만에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잡았다고 호평 받은 데에는 이 같은 연출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극중 인물의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음향효과는 누리꾼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시월드를 연상케 하는 장면에서는 무림의 고수가 나올 법한 효과음을 배치하거나, 생리현상을 참지 못했을 때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지는 등 배우들의 표정연기와 제스처에 입체적으로 더해진 톡톡 튀는 음향 효과가 신선하면서도 큰 웃음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연애 말고 결혼' 제작진은 "연일 보내주시는 뜨거운 성원에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오늘(8일) 방송하는 11화에서는 주장미와 공기태가 우연히 함께 밤을 보내게 되면서 설레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연애 말고 결혼'은 연애와 결혼이라는 현실감 있는 소재와 한그루, 연우진, 정진운, 한선화, 허정민, 윤소희 등 라이징 스타들의 톡톡 튀는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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