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송혜교 그리고 히든아들? '두근두근내인생'이 담은 것 (종합)
기사입력 : 2014.08.04 오후 4:21
강동원-송혜교-그리고 아들 아름이의 '두근두근 내 인생'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강동원-송혜교-그리고 아들 아름이의 '두근두근 내 인생'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따뜻한 감성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재용 감독을 비롯 배우 송혜교, 강동원이 참석했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 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 대수(강동원)와 미라(송혜교), 그리고 열 일곱을 앞두고 선천성 조로증으로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강동원은 아들 바보 철부지 아빠 '대수' 역을 맡아 택시 운전에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와 아들 병원비를 책임지는 든든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송혜교는 한 대 아이돌을 꿈꿨지만 17살에 덜컥 아이를 낳게 된 33살 어린 엄마 '미라'를 맡아 당찬 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두근두근 내 인생'은 첫 부모 연기에 도전하는 강동원과 송혜교로 화제를 모았다. 이재용 감독은 "10년 째 알고지내는 강동원과 송혜교의 소탈하고 여느 청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두 사람의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하지만 '두근두근 내 인생'을 영화화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16세 소년이지만 80세의 모습을 지닌 '아름'이를 표현해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재용 감독은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화제가 되던 당시 영화로 가능할 지 보기 위해 읽었다. 희귀병에 걸린 부모의 이야기라고해 신파적인 소설은 아닐까 했는데 감동적이고 따뜻하며 유머러스한 것들이 마음에 닿았다"라고 원작에 대한 애정을 보이면서도 "하지만 당시 분장이 설득력있게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어려움에 포기했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80세 노인의 모습을 지닌 16세 소년 '아름'이를 표현하기 위해 헐리웃의 특수분장 전문가 '그렉 케놈'에게 제작진은 편지를 보냈다. 그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브레드 피트를 완벽하게 80대 노년의 모습으로 바꿔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재용 감독은 "그렉 케놈이 시놉시스와 컨셉만 듣고 자기가 기꺼이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연락이 와서 고무됐었다. 그 후 특수분장팀이 헐리웃으로 가서 연수를 받고 그 분의 노하우가 담긴 분장을 직접 적용을 했다"라고 밝혔다.


분장만큼 궁금증을 모으는 것은 '아름'이 역을 한 소년. 이재용 감독은 "아름이를 찾는데 고심이 많았다"라며 "신체적으로 외소하면서 정신적으로는 어른스럽고 외모는 80세. 이걸 모두 충족시킬 배우를 찾다보니 많은 시간을 캐스팅에 보냈다"라며 "청소년 배우고, 실제 연기는 처음하는 친구"라고 '히든카드' 아름이에 대한 말을 아꼈다.


이재용 감독은 전작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나 '여배우들',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등의 작품을 통해 장르와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랜만에 '각본'있는 영화를 들고왔다는 그는 "자식과 가족을 위해 책임을 가지고 희생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다룬 영화를 오랜만에 하다보니 쉽지 않았다"라고 고충을 밝혔다.


하지만 "가족을 담았지만 저에겐 청춘에 관한 영화기도 하다. 가장 에너지 넘치는 시절에 첫 사랑을 만나서 가족을 이루고, 가족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아름다웠던 추억, 꿈, 희망을 다 희생하면서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굉장히 애잔했다. 가족을 위해 젊음과 꿈을 희생하면서 살아가는데 그 지점이 그간 해오지 않은 감정들이라 설레기도하고 힘들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동원이 철없는 아빠 대수로, 송혜교가 털털한 엄마 미라로 열열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오는 9월 3일 개봉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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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송혜교 , 강동원 , 두근두근 내 인생 , 이재용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