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결혼 노민우 베드신 / 사진: 씨스토리 제공
배우 노민우가 16부작 미니시리즈 ‘최고의 결혼’에서 연애는 좋지만, 결혼을 부담스러운 완벽한 엘리트 기자 박태연 역을 맡아 안방극장 여심을 훔칠 채비를 마쳤다.
노민우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TV조선 사옥에서 ‘최고의 결혼’(극본 고윤희, 연출 오종록, 제작 씨스토리) 테스트 촬영이 진행된 날 제작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 소개 및 극 초반 관전포인트 등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 중 노민우가 맡은 박태연은 국내 굴지의 재벌가 외동아들이자 미국 칼럼비아대학교 경영학과 유학 중 학업을 중단하고 요리학교에 재입학한 뒤 신문사에 입사한 스타 기자다. 노민우는 자신이 맡은 박태연에 대해 “일반 기자들과 달리 자유분방하고 돈에 대한 불편함이나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는 삶이 아닌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다. 미국 명문대를 자퇴하고 요리 기자로 활동하며 아버지에게 미움을 사는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최고의 결혼’을 통해 연상-연하 커플을 처음 연기하게 된 노민우는 “굉장히 하고 싶었고 하게 된다면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연하남 캐릭터를 맡게 됐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상대 배우가 박시연이기 때문에 더 설레고 행복한 촬영이 될 것 같다. 감정 몰입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노민우는 초반 파격적인 신을 예고해달라고 하자 “박태연은 1회부터 굉장히 도발적이고 도발적이다. 연하남임에도 ‘키스하고 싶어요?’ ‘키스할래요?’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하고 싶으면 해버리는 성격이라 1회부터 굉장히 설레는 신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혀 이목을 끈다.
특히 노민우는 “노민우의 저돌적인 모습과 (드라마 판도를 바꿀) 베드신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운동도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 시연누나가 없을 때도 누나 생각을 많이 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케미가 생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끝으로 노민우는 “케미 폭발하는 박태연을 한 번 연기해 보겠다. ‘우리 미래는 어떻게 돼?’라는 말에 박태연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할지 함께 생각하며 시청해 달라. 내 나이 또래 남성들이 교제에 있어 애매모호하게 생각하는 점과 지금까지 말할 수 없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셔도 좋다. 외로운 가을 밤 ‘최고의 결혼’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고의 결혼’은 영화 ‘연애의 목적’, ‘어깨너머의 연인’ 등을 집필한 고윤희 작가와 드라마 ‘해피투게더’, ‘피아노’, 스타일’ 등을 연출한 오종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배수빈 외에도 박시연, 노민우, 엄현경, 조은지, 걸스데이 소진 등이 출연을 확정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TV조선 16부작 미니시리즈 ‘최고의 결혼’은 자발적 선택에 의해 비혼모가 된 한 여자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네 커플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9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노민우와의 일문일답.
Q. TV조선 16부작 미니시리즈 ‘최고의 결혼’에 캐스팅된 소감은?
A. ‘최고의 결혼’ 대본을 읽고 박태연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대본리딩 때 제가 좋아하는 (배)수빈이 형, 드라마 ‘마이더스’때 뵀던 스태프들이 많이 계셨다. ‘풀하우스 테이크 2’ 때라던가. 그분들과 함께 촬영할 생각을 하니 기뻤다.
(배수빈과 원래 아는 사이인가?) 수빈이 형이 맛있는 것도 사주고 그런 사이였다. 작품을 함께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완전 신인 연기자일 때부터 잘 챙겨주던 형이라 이렇게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Q. 이번에 맡은 박태연에 대해 소개해달라.
A. 박태연의 직업은 기자다. 일반 기자들과 달리 자유분방하고 아버지가 어마어마한 자산가이기 때문에 돈에 대한 불편함이라던가 하고 싶은 걸 못하는 삶을 살지 않은 친구다. 미국에 있는 명문대학도 스스로 자퇴하고, 요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어 아버지에게 미움을 사고 있는 아들이다.
Q. ‘최고의 결혼’을 통해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인가?
A. 연상-연하 커플이 요즘 화제인데, 연하남 설정 캐릭터를 이번에 처음 맡게 됐다. 굉장히 하고 싶었고 ‘하면 잘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박태연을 만나게 됐다. 또 상대 배역이 (박)시연 누나기 때문에 더 설레고 행복한 촬영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감정 몰입이 잘 될 것 같다.
Q. ‘1-2회 시청률의 법칙’처럼 시청자의 뇌리에 박힐 강렬한 1-2회 속 장면을 예고한다면?
A. 박태연은 1회부터 굉장히 저돌적이고 도발적이다. 연하남인데도 차기영에게 ‘키스하고 싶어요?’ ‘키스할래요?’ 등 말도 서슴지 않고, 하고 싶으면 해버리는 성격이다. 1회부터 굉장히 설레는 신이 많다. 내가 설레는 건가?(웃음) 1회 본방사수를 한다면 노민우의 또 다른 저돌적인 모습과 베드신을 만나볼 수 있을 거다. (드라마 판도를 바꿀만한 베드신인가?) 그렇다. 중요한 신이다.
Q. 박태연은 칼럼비아대 경영학과 도중 자퇴하고 요리학교를 다닌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데, 평소에도 요리에 관심이 많았나?
A. 드라마 ‘파스타’ 이후로 요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파스타 면을 만들기 위해 물에 담그는 것도 귀찮고 어려워했다. 한 달 반 정도 계속 해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바나나 주스도 직접 만들어 먹는 게 아무렇지 않은 생활이 될 정도로 요리와 친숙해졌다. 지금은 집에서 스키야끼, 야키소바도 자주 만들어서 먹는다.
Q. 이번 ‘최고의 결혼’을 위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점은?
A. 대본 리딩 때 감독님이 ‘더 나빠져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내 말투가 상냥한 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나긋나긋하지 않게 ‘원래 고등학생 때 성격을 내비치면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워낙 승부욕이 강하고 겉으로 표출하는 성격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힘들어해서 바꿨었다. 겉모습이나 성향, 말투를 또 다른 내 모습을 끌어내서 자유롭게 연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Q. 1화에서 차기영이 박태연에게 ‘사귀자’고 고백하는 장면이 있는데, 담백한 연애를 여자가 먼저 제안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대부분 남자가 대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설정이 새롭게 와 닿았다. 차기영의 고백을 듣는 태연으로서 쿨하게 다가와서 ‘가볍게 사겨볼래?’라고 한다면, 가볍게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는 입장이다. 사실 요즘 친구들이 썸처럼 사귀는 건 아니지만 사귀는 것 같기도 한, 애매모호한 관계에 확실한 규정을 못 짓고 만남을 지속하기도 한다. 확실한 해답이 없는 점을 ‘최고의 결혼’에서 많이 그리고 있다. 나 역시 ‘우리가 사귀는 건가? 키스하면 사귀는 건가?’라는 점들을 사실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시청자들이 보면 공감할 수 있는 코드가 꽤 많다.
(실제로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마음만 맞으면 상관없다. 프러포즈도 여자가 먼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여성 시청자들이 반할 만한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기대해도 되나?
A. 기대해 주셔도 좋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운동을 왜 하지? 하하.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 또 어떻게 하면 환상의 케미를 더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시연 누나가 없을 때도 시연 누나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Q. ‘최고의 결혼’에 임하는 각오는?
A. 함께 하고 싶었던 감독님과 작업하게 돼서 최대한 많이 배우고, 선배들께 흡수해서 케미 폭발하는 그런 박태연을 만들었다. 매일매일 ‘최고의 결혼’을 볼 때 설렐 수 있는 요소를 열심히 표현해보도록 하겠다. 외로운 가을밤, ‘최고의 결혼’과 함께 하시길 바란다.
Q. 박태연의 입장에서 ‘최고의 결혼’ 초반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A. 남자가 여자를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막상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어떤 남자라도 일단은 ‘어?”라고 반응하게 된다. ‘응 결혼해’라고 말하진 못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박태연에게도 온다. 그때 태연이가 어떻게 대처할지, 어떻게 반응할지 그런 점들을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
Q. ‘최고의 결혼’ 예비 시청자분들께 인사 한마디?
A. ‘최고의 결혼’은 지금까지 말할 수 없었던 점들,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대사가 꽤 많다. 지금 내 나이 또래 남성들이 남녀관계나 교제에 있어 애매모호하게 느끼는 점들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으니 기대해 주셔도 좋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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