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 '젓가락장인' 조정석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인터뷰)
기사입력 : 2014.05.25 오전 10:27
'역린' 조정석 팬들에게 한 마디 / 사진 : 올댓시네마 제공

'역린' 조정석 팬들에게 한 마디 / 사진 : 올댓시네마 제공


'역린' 언론시사회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배우와 감독들이 참여하지 않은 채 언론과 관계자들이 영화의 완성본을 보는 최소한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한 스타의 팬들은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을 위해 자신의 스타를 주의 깊게 봐달라며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현빈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아온 영화라 '현빈 팬인가?'라며 연 포장지에서 조정석이 보였다.


지난달 30일에 개봉해 36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를 한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에서 을수 역할로 액션 변신을 한 배우 조정석이 최근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역린'의 무대인사를 하면서 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에 기억에 남는 팬은 없었냐 물었다.


"한 분 있어요. 어려요. 고등학생 정도? 지역은 정확히 생각이 안 나는데 목이 쉴 것처럼 외치셨어요. 제가 오죽했으면 목 상하니까 목 좀 아끼라고 했어요. 정말 다들 놀랐었어요. (뭐라고 외쳤길래?) '조정석, 멋있어요' 이렇게? 플랜카드 만들어주시고 들어주신 팬분들도 다 기억나지만, 그분이 인상 깊었어요. 오죽했으면 내가 목 상할까 봐 아끼라고, 아끼라고 했을까"


이에 기억에 남는 응원 문구를 물었다. 그는 "젓가락 장인, 조정석 신고 나랑 혼인신고 뭐 그런 것들?"이라며 미소 지었다. '역린'에서 조정석은 조선 시대 최고의 살수인 을수 역할을 맡아 오로지 젓가락만으로 한 사람을 살해하는 장면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던 것.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앞서 웃음기 있던 모습과 달리 진지한 태도로 조정석이 답하는 조정석에 최대한 그대로 말을 옮긴다.


"지금까지 '건축학개론' 이후로 쉬지 않고 열심히 (작품을) 해왔는데, 어느 촬영장마다 간식과 밥차 이런 것들을 항상 제공해 주셨어요. 이번에 '나의 사랑 나의 신부'도 얼마 전에 (촬영을) 마쳤지만 그때도 보내주시고. 그런 것들에 대한 감사함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감사하단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고 싶고. 조정석이라는 배우를 좋아해 줘서 정말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기대나 실망이나 사랑이나 응원이나 다 관심에 의해서 나타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조정석이라는 사람, 배우한테 관심을 가져주는 그 어느 곳에 있는 1인이라도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그런 것들이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고. 사실 감사하고 고맙고 이런 얘기들은 실제로 만나야 할 수 있는 얘기 잖아요. 무대인사 때도 눈 마주치는 분들에게는 눈 인사로 했지만, 전 항상 그런 자리가 있으면 전하고 싶어요."


한편, '역린'으로 액션배우로서 가능성을 넓힌 조정석은 최근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6월 27일 오픈하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연습에 임하고 있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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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역린 , 조정석 , 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