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정원' 정유미, 고두심에 취중진담 "엄마 저 힘들어요"
기사입력 : 2014.05.12 오전 9:58
'엄마의정원' 정유미 취중진담 / 사진: MBC '엄마의 정원' 방송 캡처

'엄마의정원' 정유미 취중진담 / 사진: MBC '엄마의 정원' 방송 캡처


'엄마의 정원' 정유미의 오감 전율 눈물연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 36회에서는 회식으로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윤주(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주는 자신을 마중 나온 순정(고두심)에게 감동 받아 와락 안겼다. 순정과 집 앞 계단에 앉은 윤주는 "저는 자라면서 엄마가 대문 앞에서 기다려 준 거 오늘 처음이에요. 엄마가 계셔서 너무 좋아요"라며 행복해한다.


이런 윤주의 모습에 순정은 가슴 아파하며 다독여 준다. 친 엄마의 따듯함에 그 동안 얽히고 설킨 상황들 때문에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 윤주는 술기운을 빌어 "근데 엄마, 저 힘들어요"라고 취중진담을 하며 애처로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고 안타깝게 만들었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서윤주는 극 초반부터 친 엄마의 존재, 차성준(고세원)과의 파혼, 차기준(최태준)에 대한 사랑, 아버지의 죽음, 의붓 엄마와의 관계 등 벽에 둘러싸인 듯 막막한 현실 속에서 눈물 마를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씩씩하게, 때론 묵묵히 상황을 받아들이며 견뎌왔기에 그녀의 눈물이 더욱 애처로웠다.


특히 정유미는 회를 거듭할수록 어느덧 윤주로 생활하고 울고 웃으며 가슴 아파하는 등 진심 어린 감정 상태를 절정으로 끌어 올린 채 안정된 연기로 윤주의 마음을 여실히 전달하고 있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한편 아빠 서병진(길용우)의 죽음과 함께 사업 실패로 이어지며 집안에 차압 딱지가 붙고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의붓 엄마 유지선(나영희) 마저 쓰러지면서 윤주의 집안에 위기가 찾아와 앞으로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은 매주 평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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