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키워드] B1A4 바로 "차기작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학원물+로코였으면"
기사입력 : 2014.05.18 오전 9:22
B1A4(비원에이포) 바로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 / 사진: WM엔터테인먼트, SBS '신의선물', 더스타DB

B1A4(비원에이포) 바로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 / 사진: WM엔터테인먼트, SBS '신의선물', 더스타DB


B1A4(비원에이포) 바로의 필모그래피는 흥미롭다. 케이블 드라마의 흥행신화를 고쳐 쓴 tvN ‘응답하라 1994’로 시작해 장르물의 새 장을 연 SBS ‘신의 선물-14일’까지 작품만으로도 시청자의 기대와 관심을 끈 작품들이었고, 두 작품 속 바로가 맡았던 캐릭터 또한 톡톡 튀는 캐릭터들이었다.


‘응사’에서 바로가 연기했던 빙그레는 충북 출신의 조용한 의대생으로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이 있었고, ‘신의 선물’의 기영규는 나이는 10대 후반, 정신연령은 6세인 지적 장애인으로 연기 경력이 많은 배우도 쉽게 소화하지 못하는 도전적인 역할이었다. 이제 막 두 작품을 끝낸 바로의 다음이 기대되는 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눈에 보이는 ‘성장’을 해왔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와의 본 인터뷰에서 풀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모아봤다.


[아역 김유빈과의 첫 만남] 처음에 유빈이가 은행 광고에 나온 아인지 몰랐어요. ‘귀여운 아이구나’ 하고 광고를 봤던 기억이 있어서 유빈이 또래 아이들 대하는 것처럼 대했어요. 그런데 유빈이는 귀엽게 대하는 걸 어색해하더라고요.(웃음) 제가 “안녕~ 밥 먹었어?”라고 유빈이 눈높이에 맞춰 물어보면, 유빈이는 차분하게 대답해요. 또 한 번은 (이)보영 누나가 “유빈아 오빠 누군지 알아?”라고 물어보니 유빈이가 모른다더군요. 보영 누나가 “비원에이포 몰라?”라고 되물으니 유빈이가 “아~ 비원에이포는 우리 반 친구들이 좋아해요. 저는 관심 없어요”라고 해서 괜히 유빈이 앞에서 수그러지더라고요. (아이돌 오빠랑 사진 찍자곤 안 하던가요?) 오히려 주변 분들이 ‘유빈아 사진 찍어도 돼?’라고 먼저 물어보면 유빈이가 함께 찍고 그런 식이었어요. 유빈이는 굉장히 어른스럽고 성숙한 편이에요. (장난치면 친해지지 않아요?) 장난치는 걸 안 좋아했어요.(웃음)



[신의 선물을 끝낸 후] ‘신의 선물’ 끝나고 시간이 좀 생겼어요. 별다른 계획이나 생각보단 못다 한 취미를 좀 즐겨보잔 생각이 먼저 들었죠.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축구하고 거의 음반 작업에 매진하고 있어요. 연기적으로도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거나 공부하기보단 기본적인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고요.


[14일 전으로 돌아간다면] 14일 전이면 세월호 침몰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서 막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댓글에 ‘신의 선물-14일’처럼 14일 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신 걸 봤는데 저도 같은 심정이거든요. 저는 과거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하루하루를 즐기는 스타일이죠.


[단 한 번의 타임슬립] 2002년 월드컵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때 당시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어서 월드컵을 못 즐겼어요. 집에서 친구들과 TV로 축구 경기를 보는 정도였죠. 제 생애 첫 월드컵이었고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잊을 수 없는 축제였는데 ‘왜 내가 어릴 때 월드컵이 열렸는지’ ‘2002년 월드컵이 올해였다면’이란 생각을 많이 했죠. 정말 목이 쉬어라 소리 지르고 밤새 안자고 기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쉬웠어요. 돌아갈 수 있다면 2002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준비된 연기돌 B1A4] ‘신의 선물’ 후반부에 갈수록 영규가 편하게 느껴졌는데 우리 멤버들도 ‘이제 좀 편해진 것 같은데? 좀 더 고생해’라고 응원해줬어요. 저는 대본을 미리 보니까 심취해서 보진 않고 제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살펴보는 편인데, 멤버들은 드라마에 빠져서 보고 멤버들끼리 이야기하고 정말 재미있게 봐줘서 고마웠어요. 최근엔 영화 ‘창수’(감독 이덕희, 2013)와 ‘클래식’(감독 곽재용, 2003)를 다 함께 봤는데 봤던 작품을 다시 보면서 영화 속 장면도 따라고 대사도 외우면서 저희끼리 신나게 놀았던 것 같아요. 가장 많이 따라 한 작품은 ‘범죄와의 전쟁’(감독 윤종빈, 2011)과 ‘신세계’(감독 박훈정, 2012)였고요. 연기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상황극을 펼치면서 저희끼리 잘 놀아요.


[세 번째 연기 도전]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다음 작품은 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은데 아직 그런 작품을 못 만난 것 같아요. ‘응사’ 빙그레와 ‘신의 선물’ 영규는 제가 그려낸 캐릭터였는데 이번에는 저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학원물이나 로코, 코미디 장르를 만나보고 싶네요.


[2014년 B1A4 계획] 음반 작업은 쉬지 않고 계속하고 있어요. 시기는 모르겠는데 5월은 10일 정도 K-POP 공연을 간 김에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을 할 것 같아요.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이 있으니까 B1A4 활동은 그 이후가 되지 않을까요? (B1A4의 음악적 변화를 기대해도 될까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개인적으로 이번 노래가 정말 좋아요. 앨범 콘셉트도 다 생각하고 있고 거기에 맞게 가사도 정리하고 노래도 만들고 있는데 앨범 느낌도 좋고, 신선하기도 해요. 더 이상은 비밀!


[배우로서의 목표] 최종 목표는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롤모델이 양동근 선배님이거든요. 양동근 선배님이 영규와 빙그레를 한다고 하면 뭔가 ‘어떨 것 같다’는 그림이 벌써 머릿속에 그려지잖아요. 저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배우보다는 어떤 캐릭터를 갖다 붙여도 자기 느낌대로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다. 그런 바로가 되고 싶어요.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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