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키워드] 애프터스쿨 유이 “봄이니까 썸 타고 싶단 얘기 과감하게 할 수 있어요”
기사입력 : 2014.04.15 오전 9:15
애프터스쿨 유이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애프터스쿨 유이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듣던 대로 싹싹하고 호탕했으며 함께 있는 한 시간 동안 기자 언니들의 마음을 홀딱 빼앗았다. 최근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에서 김백원 역을 맡아 혼신의 감정 연기를 선보인 유이에 대한 이야기다. 유이를 만나기 전 선배 기자들을 통해 “유이는 예의가 바르고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는데 이번에 인터뷰하게 되면서 몸소 체험하게 된 것.


‘봄인데 썸 타고 싶지 않냐’는 아이돌의 연애를 묻는 듯한 질문에도 유이는 “당연하죠”라며 솔직하게 답했고, 차기작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배우는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거침없이 배우 박서준과 김우빈을 꼽았다. 유이의 한강 나들이에 함께하고 싶다는 기자의 말에도 “다 놓고 민낯으로 오기!”라며 귀여운 여동생의 매력을 물씬 풍겼다. 유이에게 빠져든다던 선배들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었다.


[봄날의 썸] 직업이 직업인 만큼 연애를 진지하게 할 수가 없어요. 저도 썸 타고 싶어요.(웃음) 썸이라는 말 자체가 예쁘잖아요. 남녀가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보는 단계요. 어떠한 통로를 통해 제게 연락을 주시면 썸 탈게요. 저도 27살이잖아요. 연애해야 되지 않을까요? 제가 봄에 태어난 여자라서 봄을 좋아하거든요. 남자친구와 손잡고 벚꽃축제를 갈 순 없지만요. 아직은 연애로 인해 제 일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크기도 하고요.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키스신이 나오면 ‘아! 진짜 부럽다’ 이렇게 얘기하긴 하는데… 저도 여자고 봄이니까 썸 타고 싶단 얘긴 과감하게 할 수 있어요.



[4월 9일] 이렇게 얘기하면 ‘에이~’ 하실 텐데 올해 제 생일에는 엄마랑 산에 가기로 했어요. (에이~) 진짜예요. 제가 인증샷 올릴게요. 저희 엄마가 산을 좋아하시는데 제가 호흡이 긴 드라마를 하니까 같이 못 갔거든요. 저도 꿈이 있긴 한데 오렌지캬라멜은 활동 중이고 주연언니는 드라마 촬영 중이잖아요. 멤버들이 아니면 못 놀거든요. 4월 9일엔 엄마와 산에 갔다 와서 엄마가 끓여주는 미역국과 잡채, 아빠가 사온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기로 했어요. 그 이후에 친구들과 놀고 싶긴 한데 아직까진 가족들과의 계획만 잡혀 있어요.


[초간단 다이어트 비법] 방송에 나온 식단은 매번 먹는 음식이 아니라 단기간에 다이어트를 할 때 먹는 식단이에요. 저도 쉽게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아무래도 한 달 동안 닭가슴살, 고구마 등을 먹고 6시 이후에 안 먹고 이렇게 정석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몸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한 가지 방법을 드리자면 간단한 다이어트 식단으로 참치와 달걀 스크램블을 볶아서 밥과 곁들여 먹는 걸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단 걸 먹을 땐 엄청 먹는데 몸 만들 때는 과감히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끊거든요. 군것질은 안 해야 해요.


[30살의 로망] 삼십 대의 로망은 ‘싱글즈’나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처럼 여자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수다 떨고 싶어요.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사니까 통금 시간이 있거든요. 친구들과 술자리를 해도 부모님과 약속한 시간을 지켜서 일찍 들어가는 편이거든요. 30대가 되면 제집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싶어요. 지금은 아니고, 한 서른두 살 쯤엔 혼자 살고 싶은 생각이 있죠.


[한강의 애프터스쿨] 밤에 리지랑 강아지를 데리고 한강에 간 적이 있어요. 한강에 갈 때 가리고 가는 게 더 이상하다는 걸 깨달아서 편한 차림으로 가서 돗자리 깔아놓고 드러눕고 그랬어요. 밤에 한강에서 치맥(치킨+맥주)을 먹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 줄도 몰랐고, 한강 나들이가 그렇게 좋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다들 못 알아보시기도 하고 “유이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 데 그럴 땐 저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곤 해요.


[넥센히어로즈 열혈 응원자] 저희 아버지께서 넥센 히어로즈 2군 감독님인데 지금 프로야구 2군 경기도 개막했는데 아빠께서 ‘2군 야구는 시구 없으니 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넥센을 응원하지만 2군 친구들에게도 가서 응원하고 싶어요. 시구 계획은 없는데 넥센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가야죠. 이번엔 애프터스쿨 멤버들 다 데려가고 싶어요.


[김은숙-이정선-김수현 작가] 드라마 ‘상속자들’을 재미있게 봐서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은 한 번쯤 출연해보고 싶어요. 이번에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집필하신 이정선 작가님이 제가 예전에 출연했던 ‘오작교 형제들’ 작가님이신데요.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거든요. 작가님 작품 할 때 대사가 예쁘고 연기하는 내내 행복해서 다시 한 번 작가님과 만나고 싶어요. 또, 이번엔 경쟁작이긴 했지만, 김수현 선생님의 작품도 나중에 제가 연기로 인정받았을 때 꼭 출연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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