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틴탑 모스크바 공연 현장 / 티오피미디어 제공
틴탑이 현지 시각 지난 10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틴탑 2014 월드 투어 ‘하이킥’ 인 유럽’을 개최하며 기념비적인 첫 유럽 발자취를 남겼다.
이미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일본 아레나 투어, 3월 한국 및 미주 투어를 성료 시키며 월드돌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는 틴탑은 러시아에서도 큰 인기 몰이를 하며 한층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당일 영하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팬들은 오전부터 공연장 주위에서 대거 운집, 틴탑을 연호하며 한국어로 틴탑의 히트곡을 합창하는 등 처음으로 만나는 틴탑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현지 10대들로 틴탑뿐 아니라 한글, 태극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한국 문화를 서로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는 아직 한류가 널리 퍼진 지역은 아니지만 케이팝 아티스트들에 국한되었던 관심이 조금씩 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분야로 넓어지고 있어 이번 틴탑 단독 콘서트가 이러한 현상에 불씨를 댕기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틴탑만의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 다채로운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틴탑은 ‘장난아냐’ ‘향수 뿌리지마’ ‘Supa Luv’ ‘박수’등 히트곡 외에도 댄스, 힙합, 발라드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과 멤버들의 자작곡은 물론 유럽 팬들을 위해 특별히 Robbin Thick의 ‘Blurred Lines’와 Far East Movement의 'Like a G6’등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열광케 했다.
또한 틴탑 멤버들은 현지 팬들과 보다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공연 도중 직접 간단한 러시아어와 영어 멘트로 직접 대화를 나눠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관객들 역시 이벤트를 준비, 공연 중 틴탑 고유의 펄라벤더색을 바탕으로 ‘RUSSIA ANGELS’라는 문구와 날개 달린 하트 문양, 그리고 틴탑 로고를 넣은 슬로건을 일제히 들어 보이며 카드 섹션을 펼쳐 틴탑 멤버들에게도 특별한 기억을 남겼다.
한편 틴탑은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오는 1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13일 프랑스 파리까지 유럽 3개국을 돌며 ‘틴탑 2014 월드 투어 ‘하이킥’을 이어간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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