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젝시 / 빅풋레코드 제공
실력파 신예 래퍼 젝시(XXXY)가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 출사표를 던진다.
젝시는 오는 24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데뷔 디지털 싱글 '꽃을 파는 여자'를 공개한다.
1990년생인 젝시는 올해 24살로, 184cm의 훤칠한 키와 팔색조의 매력이 넘치는 페이스로 순수한 소년과 섹시한 남성의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그의 목소리에서는 남자다운 강인하고 직설적인 감성과 여성적인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젝시(XXXY)는 여자 염색체 XX와 남자염색체 XY의 합성어로, 남녀노소 모든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겠다는 각오가 담겨져 있다.
그의 데뷔곡 '꽃을 파는 여자'는 백지영 '내귀의 캔디', 정준영 '병이에요' 등을 작업한 작곡가 원더키드와 에이트 백찬이 공동 작업했으며, 특히 주희는 작사에도 참여해 젝시의 든든한 응원군을 자처했다.
'꽃을 파는 여자'는 앰비언트 사운드(Ambient Sound)에 집중한 곡으로, 앰비언트 음악은 미니멀리즘 음악에서 유래해 분위기의 연출과 감정의 극대화가 주된 특징이다. 한국 가요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이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트렌디한 음악으로 알려져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실험적 시도로 주목 받고 있는 장르다. '꽃을 파는 여자'에서는 앰비언트 사운드가 힙합에 접목돼 곡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장면의 공간, 시간, 감정을 마치 눈 앞에서 보듯 선명하게 나타낸다.
아울러 주희는 늦은 시간 술집에서 꽃이나 껌, 초콜릿 등을 파는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고, 우리의 눈으로 상상해본 '꽃을 파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꽃 하나 사실래요 잘 어울리시네요', '테이블 사이로 술잔 사이로', '삶에 지친 그녀와 꼭 닮은 아픈 꽃을 파는 여자'로 시작하는 가사는 바쁜 일상 속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의 장면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젝시는 '꽃을 파는 여자'의 전체적인 기획과 가사 등에 참여했으며, 랩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해내며 뮤지션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 대신 아프고 슬픈 삶에 대한 노래를 먹먹한 보컬로 소화해내는가 하면, 중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랩을 동시에 선사하며 힙합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젝시는 "라이브 무대에서 관객과 직접 호흡을 하며 항상 신선하고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겠다"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 빅풋레코즈 측은 "젝시는 17살 나이에 아이돌 연습생으로 연예계에 입문했지만 소속회사와의 음악 스타일에 대한 견해 차이로 안타깝게 데뷔를 놓치게 됐다"며 "하지만 오랜 연습 기간을 거쳐 쌓아온 음악적 재주와 힙합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갈망으로 결국 꿈을 펼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나 새로운 출발에까지 이르게 됐다. 소년과 남자를 넘나드는 비주얼과 그만의 유니크한 랩 실력을 무기로 현재 한국 가요계에 불고 있는 힙합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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