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뷰] '데뷔 10주년' 김재중이 팬에게 전하는 사랑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 2013.11.03 오후 9:09
김재중 솔로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 서울 콘서트 / 사진 : 씨제스 제공

김재중 솔로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 서울 콘서트 / 사진 : 씨제스 제공


'감성 로커' 김재중이 아시아 투어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JYJ 김재중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첫 솔로 정규앨범 'WWW: Who, When, Why'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 서울 콘서트 'Kim Jae Joong 1st Album Asia Tour Concert'를 진행하고 7천여 명의 팬과 만났다.


불이 꺼지고 스크린에 김재중의 모습이 등장했다. 상반신을 탈의한 김재중의 포효에 팬들은 빨간 야광봉을 흔들었고, 조명과 함께 장내는 강렬한 빨간 물결이 일었다. 록 밴드의 드럼 소리에 맞춰 김재중은'9+1 #', 'Butterfly(버터플라이)'를 연이어 선보이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목이 마른 듯 생수를 마신 김재중은 "어제 공연과 다른 점이 보이네요. 한복을 입고 오신 관객분도 잇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재중은 "어제 관객들은 관절이 아파서 그랬는지 '일어나라'는 말을 계속 했는데, 오늘은 첫 곡부터 열렬히 호응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하며 공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 김재중이 전하는 사랑 이야기 'WWW: Who, When, Why'


이번 새 앨범의 디렉팅에 직접 참여한 김재중은 1번 트랙부터 13번 트랙까지 '사랑'에 대해 노래했다. 이날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재중은 "사랑을 하면 상대가 있어야 하고, 어떤 장소에서 만나서 왜 사랑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Who, When, 'Why'의 타이틀곡이 완성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재중은 콘서트에서 브릿지 영상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재중에게 '기대고 싶은 사람(who)'을 묻자 그는 망설임없이 JYJ 멤버 박유천, 김준수, 가족, 스태프와 친구들을 꼽았다. 김재중은 "마지막으로 우리 팬들이 있죠. 나에 대해 어떻게 보면 가장 잘 알고 용서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니까 가장 큰 존재들이에요"라고 답했다.


김재중은 '사랑을 하고 싶을 때(When)'로 지금 이 순간을 꼽았다. 김재중은 "사랑 없이 어떻게 살아요"라며 "사랑을 주제로 노래를 만들면 안좋은 기억마저도 다시 꺼내서 표현하기 때문에 작업이 끝나면 혼자 술을 마시러 간다든가, 기분이 안 좋아 잠을 잘 못 잔다던가 그런 경우가 많아요"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재중은 '아이돌이 왜 좋아(Why)'라는 질문에 "평생 아이돌 할거야"라며 "40대가 되도 아이돌 소리를 듣는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활동적이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또 하나의 증거이기도 하니까 거절할 생각은 없어요"라고 답했다.


◆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김재중, 그 가능성에 대해'


이날 다양한 게스트들이 김재중의 콘서트를 찾았다. 새 앨범 'WWW'의 선 공개곡 '햇살 좋은 날'의 무대에서는 노을 이상곤이 깜짝 등장, 두 사람은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상곤은 "(김재중과) 나이 차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술친구에요. 오늘 콘서트 뒤풀이 때 같이 한 잔 하려고요. 인증샷 공개할게요"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상곤은 노을의 대표곡 '청혼'을 부르며 공연에 흥을 돋웠다.


신 나는 열기의 바통은 거미에게 이어졌다. 거미는 김재중과 함께 펑크록과 팝이 접목한 '팝펑크(Pop Punk)' 장르의 신곡 'Luvholic(러브홀릭)'을 선보이며 강렬한 록 사운드를 선사했다. 거미는 자신의 곡 '어른아이'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눈꽃'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거미는 "아시겠지만 최근 (김)재중이랑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되면서 같은 직장 동료가 됐어요. 예전부터 친했는데 중간에 연락이 뜸했다 다시 만나니 어색하더라고요. 그런데 재중이가 누나를 많이 도와준다고 말하더라고요. 굉장히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라고 느꼈어요"라며 김재중을 지원사격했다.


◆ 데뷔 10년 차 아이돌의 관록


앞서 지난 1월 미니 앨범 'I(아이)'를 통해 록 장르를 처음 시도한 김재중은 이번 앨범 'WWW'에서는 록 장르를 위주로 소프트 록, 팝 펑크, 브릿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다. 새 앨범처럼 콘서트에서 김재중은 자신의 자작곡인 'Rottten Love', '그랬지' 부터 강렬한 록 사운드가 돋보이는 'Modem Beat(모뎀 비트), '빛' 등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또, 이날 김재중의 콘서트장은 야외 록페스티발을 연상시킬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하드록 공연 때는 높이 12M, 가로 21M의 대형 LED 화면과 전면 스크린 등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했고, 가로 70M 무대에 떨어지는 조명쇼, 16개 포인트에서 펼쳐지는 특수효과 연출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재중은 일본곡 3곡을 열창하기도 했다. 김재중은 일본 로커 하이도가 작곡한 'Glamorous sky(글래머러스 스카이)'와 일본 그룹 비즈가 부른 'Ultra soul(울트라 소울), 한국어로 가사를 직접 번역한 '화장'을 부르며 객석 내 일본 팬들은 물론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약 2시간 30분에 걸쳐 이어진 공연을 이어간 김재중은 "앵콜이 안 나오는 공연장도 있다고 들었는데, 팬 분들의 사랑에 너무 감사드려요. 데뷔한 지 올해가 10년 차 됐는데, 정말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사랑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재중은 오늘(3일) 오후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되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15~16일 일본 요코하마, 23일 대만, 12월 7일 중국 남경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글 한지명 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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