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주군의 태양'에서 순정녀 귀신으로 등장한 송민정 / 사진 : SBS '주군의 태양' 방송 캡처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로 시작한 SBS '주군의 태양'의 송민정이 진이한을 향한 가슴 아픈 순애보를 그려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첫 회에서는 톱스타 이령(김유리)과 결혼을 앞둔 유명 축구선수 혜성(진이한)이 과거 연인과의 언약식 사진으로 협박을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는 자신의 과거 연인인 미경이 함께 타임캡슐을 묻으며 농담했던 것을 떠올려 그녀가 협박범일 것이라 오해하게 되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던 미경은 혜성의 곁을 맴돌다 '귀신을 보는' 공실(공효진)을 찾아가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녀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공실은 타임캡슐을 들고 혜성을 찾아가지만 공실이 자신을 협박한다고 생각한 혜성을 타임캡슐을 던진다. 뜻밖에도 타임캡슐에서는 미경이 혜성에게 선물했던 낡은 축구화가 나왔다.
이어 병을 앓다 자신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미경의 사연을 전해들은 혜성은 자신을 응원해주던 미경을 떠올렸고, 성당에서 언약식을 올릴 당시 미경이 "나 더 이상 니 뒷바라지 못하겠다. 너 혼자 유럽 가"라고 말한 것이 모두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미경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 혜성은 그녀를 그리워하며 타임캡슐을 묻었던 나무를 찾아와 눈물을 흘렸고 그런 그를 말없이 쳐다보면 미경이 살며시 그를 만져보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송민정은 함께 할 수 없는 연인의 애잔한 감정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으며, 죽어서도 한 남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순정녀의 모습을 열연했다.
한편 송민정은 드라마 '신들의 만찬', 'TV소설 사랑아사랑아'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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