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핸드폰 잠금화면도-배경화면도 박보영" (인터뷰②)
기사입력 : 2013.05.07 오전 11:48
엄기준 박보영 앓이 / 사진 : 더스타 정준영 기자, star@chosun.com

엄기준 박보영 앓이 / 사진 : 더스타 정준영 기자, star@chosun.com


지난 6일 오후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OCN '더 바이러스'의 히어로 엄기준과 더스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엄기준은 그에 대한 소소하지만 궁금한 질문들에 직접 쿨하게 답했다.


◆ '더 바이러스‘의 결말이 마음에 드시나요?

좀 마음에 안들어요. 아쉬워요. 뭐가 뜨뜻미지근하게 끝난 거 같아서 아쉬워요. 처음에 저를 죽이려고 하셨어요. 그런데 살린 이유가 ‘시즌2’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그 엔딩이 마음이 안드는게 너무 ‘시즌2’가 나올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시즌2’가 나온다면 출연의사는요?”) 대본이 좋으면요.


◆ ‘더 바이러스’ 속 슈퍼백신을 본인이 5명에게 줄 수 있다면요?
우선 가족이죠. 엄마, 누나, 매형, 조카가 두 명인데. 아 저를 제외하면 딱 맞네요.


◆ 과거 이상형으로 문근영을 꼽다 작년 박보영씨로 바뀌었는데 지금도 그런가요?
아직 박보영씨입니다. 제 핸드폰 배경화면도 박보영씨에요. 잠금화면도 박보영. 배경화면도 박보영. (“만난 적 없으세요?”) 시사회때 뵌 적 있죠. 그런데 부끄러워서 얘기는 못해봤어요.


◆ 진한 멜로, 혹은 로맨틱 코메디 작품을 해보고 싶진 않으신가요?
안 불러주시던데요? 하하. 솔직히 '더 바이러스'도 멜로? 로맨스가 없고, ‘유령’도 없었고, 곧 개봉할 영화(더 웹툰)에도 없고. 이제 하고 싶긴 해요. 재미있을거 같아요.


◆ 노래도 잘하시고, 무대 위 끼도 다분하신데 예능이나 꽁트 욕심은 없으세요?
없어요. 제가 인터뷰를 싫어하는 이유도 제가 말을 잘 못해서예요. 예능을 보면 말을 잘하고 못하고도 중요하지만 타이밍도 중요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세바퀴’ 이렇게 스타들이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간다면 아마 전 한마디도 못하고 나올 거 같아요. 예전에 언젠가. (안)재욱형의 ‘맛있는 초대’라고 음식을 소재로 얘기하는 토크쇼가 있었어요. 재욱이형하면 생각나는 음식을 들고 가는 거 였는데, 형이 요리를 하면서 같이 토크하고 그런 프로그램이었어요. 그 때 연예인이 한 6, 7명 됐는데 저는 처음엔 계속 듣기만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신동엽씨가 저한테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계속 조용히 있으니까 절 챙겨주려고 하신 건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단답식으로 답하고, 제가 예능에서 대화를 잘 못받는 거 같아요. (예능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예요.


◆ 말 잘하고 싶지 않으세요?
그냥 연기만 열심히 할래요.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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