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야왕' O.S.T 도전..첫 방송부터 '강렬 보이스'
기사입력 : 2013.01.14 오전 10:28
사진 : 김남길 / 스타제이 제공

사진 : 김남길 / 스타제이 제공


배우 김남길이 드라마 ‘야왕’의 OST에 참여했다.


김남길은 14일(오늘)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 이희명, 연출 : 조영광) 첫 방송에 맞춰 OST ‘너는 모른다’(박선주 작사 작곡)의 음원을 전격 공개했다.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야왕’의 OST에 어느 가수가 참여할지 궁금증을 모았는데 뜻밖에도 배우 김남길이 1번 타자로 나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가수가 아닌 배우가, 그것도 자기 출연작이 아닌 드라마의 주제곡을 부르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권상우와 수애가 보여줄 가슴 시린 사랑의 테마곡인 이 노래는 김남길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에 실려 애절함을 더해준다. 특히 90년대 인기가수를 거쳐 요즘 OST계의 프로듀서 겸 음악감독으로 최고의 반열에 오른 박선주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서로를 향한 처절한 사랑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 노래는 ‘심장이 눈 먼 가슴이 / 귀를 막고 서 있다’로 시작해 ‘사랑해줘서 고마웠다고 / 머리로 맘을 속인다 / 눈물이 입을 막는다’로 끝맺고 있다. 목숨처럼 서로를 갈구했지만 끝내 돌아서서 엇갈린 운명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던 두 남녀의 비련이 김남길의 호소력 짙은 필링을 통해 촉촉하게 다가온다.


또 중반부를 넘어서며 거의 3옥타브에 가까운 음역대임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다이내믹한 파워를 구사하는 김남길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맑고 감미로운 고음에 엷은 허스키가 살짝 깔린 저음이 매력적인 김남길의 보이스 컬러는 비장한 정통 멜로를 추구하는 ‘야왕’의 드라마 콘셉트에 아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


정통 클래식 계열의 팝 발라드인 이 노래는 이미지가 서로에게 잘 맞는 배우 김남길과 아티스트 박선주의 콜레보레이션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이 노래는 박선주가 김남길에게 선물한 곡으로 지난해 12월 팬미팅 때 처음 불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다고 느낀 ‘야왕’ OST 관계자의 제의로 드라마 주제곡에 삽입된 것. 지난 2009년 화제의 드라마 ‘선덕여왕’에 비담으로 출연했던 김남길은 극중 덕만을 향한 비담의 애틋한 마음을 그린 OST ‘사랑하면 안 되니’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며 기성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보여줬다.


한편 김남길은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 등지에서 열렸던 세 차례의 일본 팬미팅 투어 겸 ‘나쁜 남자’ 프로모션을 성공리에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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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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