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2013학년도 수능 시험을 포기한 아이돌 스타들
12년의 교육 과정을 총동원해 쏟아내야 하는 대학 입시 수험생들의 결전의 날이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다. 11월 8일 오전 8시 40분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201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다. 수험생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부모님의 발걸음은 산으로 학교로 이어지고, 언니 오빠들의 소망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스타들에게도 예외는 아닐 터. 올해 입시를 치르는 아이돌 스타들을 만나보자.
◆미쓰에이 수지·에프엑스 설리 "활동에 전념할래요"
아이돌 스타들에게 대학 입학은 이제 옛말인가보다. 미쓰에이 수지, 에프엑스 설리, 투애니원 공민지, 유키스 동호, AOA 설현, 피에스타 예지, 보이프렌드 정민, EXO-K 카이 등 대부분 스타들이 입시를 포기하고 활동에 전념하기로 했다.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수지는 현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그 어떤 스타들보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라이징스타다. 이에 수지는 활동에 주력하며 올해는 입시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해외투어 중인 공민지 역시 "내년에나 입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이와 정민, 예지 등 신인그룹에 속해 있는 멤버들은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가수로서 활약하는 게 맞다고 일찌감치 결정한 케이스.
피에스타 예지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데뷔해 입시 준비가 부족했다. 입시 준비를 더 해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수능은 내년에 응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이유·유승호 등 93년생 소신★들의 선행
올해 수능을 치르는 94년생 스타들보다 1살이 많은 93년생 대표 스타인 가수 아이유와 배우 유승호는 이미 지난해 대학입학을 포기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는 올해도 수능을 치르지 않을 예정이다.
아이유 측은 "아이유가 내년에도 국내와 일본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내년에는 새 앨범 계획을 갖고 있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며, 아이유 본인이 특채 등의 기회로 대학에 입학해 다른 학생들의 기회를 뺏는것 보단 음악 활동이나 연기에 전념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승호는 지난 1월 TV조선 드라마 <프러포즈 대작전> 제작발표회 후 인터뷰 자리에서 "고2 때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수능을 잘 봐서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고3 때는 그렇지 않았다. 대학을 진학하게 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연극영화과 밖에 갈 수 없는데 내가 대학에서 배우고 싶은 것은 기계 쪽"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과 인기를 동시에 인정받는 '국민 여동생', '국민 남동생' 대표 스타들이 연이어 대학 진학을 포기하며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걷는다고 발표하자 여론은 "역시 개념 있다", "주관이 뚜렷하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예인 특별전형으로 수시 입학을 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본업인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쌓거나 충분한 준비와 고민 끝에 대학 진학을 꿈꾸는 스타들이 부쩍 많아졌다. 수시 입학이든 정시 입학이든 중요한 건 입학 이후 일반 학생들의 반 정도라도 스타들이 출석할 수 있느냐, 얼마나 충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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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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