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인터뷰] 이재윤, "이소룡보다 더 강한, 배우 될래요"
기사입력 : 2011.05.21 오후 3:37
사진 :  SBS주말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의 배우 이재윤

사진 : SBS주말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의 배우 이재윤


한류스타 이병헌의 아우라 닮고 싶어
신체운동학 전공하던 재원, 배우 되다

정주연과 화제의 키스 “다들 그렇게 하지 않나요?”


“이병헌 선배, 굉장히 좋아해요. 모 휴대폰 광고모델로 얼마 전 만났었는데 배우로써의 아우라가 넘치더라구요. <달콤한 인생>(감독 : 김지운)을 보고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 소품용 총을 지니고 다닐 정도로 팬이 됐죠(웃음)”


패션모델 부럽지 않은 건장한 외모와 매력적인 눈웃음으로 주말 안방극장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SBS주말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극본 : 김사경, 연출 : 한정환)의 ‘이소룡’으로 분한 중고 신인배우 이재윤이 바로 그 주인공. 이 작품에서 이재윤은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이자 미혼모 미솔(이소연 분)을 사랑하게 되는 ‘엄친아’로 등장한다.


초등학교 시절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간 그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토론토대학에 입학해 신체운동학을 전공하며 장래 ‘스포츠 닥터’를 꿈꿨다. 격투기는 물론이고, 수영, 축구를 즐기며 만능 스포츠맨으로 자랐던 그가 뜬금없이 배우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 건 그의 어머니 덕분이다. “(토론토) 대학서 ‘심장학’을 전공하는 남동생이 있어요. 든든한 동생을 둔 덕분인지 전 모험을 즐기고 싶었어요. 마침 어머니가 ‘공부는 언제든 할 수 있는 거니 한국에 가 배우를 해보면 어떻겠니’라고 권유하셨어요”



그 해 2003년 한국으로 넘어 와 기획사를 전전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던 그. 모든 게 다 잘 되리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연예계에 도전했지만 매번 쓴 맛을 많이 봤다고. “회사에 들어가면 무조건 다 잘 될 줄 알았죠. 이 바닥이 이렇게 치열하고 냉정할 줄 미쳐 몰랐었어요. 무명시절 패션쇼 무대와 시트콤, 다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그때마다 제 정체성에 대해 혼란과 고민을 반복했었거든요”


배우가 되겠다는 맘가짐으로 강남 모처의 연기 아카데미를 거쳐 동국대 연극학과에 입학한 이재윤은 <웃어라, 동해야>,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장우와 46기 동기다. 이후, 생애 첫 주인공을 맡아 정주연과의 극중 진한 키스 신으로 화제의 중심이 됐던 <폭풍의 연인>이 조기종영이라는 소식으로 그를 안타깝게 했다. “나름 (배우로써) 성장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 키스신은 감독님이 지시한 건 아닌데 잠시 음흉한 생각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웃음)” 첫 키스는 언제... “중학교 시절에... 근데, 다들 그렇게 하지 않나요??”


촬영이 없는 날엔 집에서 늘 대본을 본다는 이재윤은 “(내사랑 내곁에) 촬영이 한달 째인데… 왜 이리 마음이 불안한 걸까요? 제가 잘 되기보다 우선 이 작품이 끝까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오직 연기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 그걸 갖추는 게 서른 살이 되기 전 제 목표에요, 하하!”


글 글 : 성진희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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