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인터뷰] 최원영, ‘30대 완벽남도 여자의 키스엔 바로 무너져’
기사입력 : 2010.04.01 오후 3:40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이웃집 웬수’로 한채아와 8살 차 연상연하 찰떡궁합 선보여
미술학도에서 늦깎이 배우로, 지난 20대 삶 결코 후회 안 해

걸 그룹? 소녀시대 윤아와 영상통화 한 것 밖에는…


“연기든 미술이든, 무언가를 표현해서 남들에게 보여주는 부분이 같다고 생각했어요.”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의 ‘배우 최원영’이 되기까지 스스로를 ‘운 좋은 남자’라고 말한 그는 대학에서 무대미술을 전공한 미술학도다. 대학원에 진학할 무렵, 그의 나이 서른. 늦은 나이에 도 불구하고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이유는 바로 ‘충만한 자신감’이었다.


“현재 출연중인 <이웃집 웬수>에서의 채기훈이란 인물은 자기 실속은 커녕 그저 순박하고 반듯하고 성실한… (웃음) 사람으로서는 좋은 수식어를 다 갖춘 30대 멋진 남자에요. 반면, 자기 생각이나 철학도 있고, 고집도 무척 센 캐릭터죠.”


최원영의 극중 상대역은 드라마 <스타일>에서 독특한 매력으로 사랑 받았던 한채아다. 실제 그 둘의 나이차는 8살. 연기호흡이 궁금했다.


“호흡? 잘 맞죠. 처음 대면했을 때는 나이차 때문에 염려가 되긴 했어요. 촬영장에서 본 한채아씨는 말 그대로 열정적이었죠. 극중 애정씬이 있었는데 대본을 보고 생각이 든 건, 과연 현실에서 이러한 인물(한채아가 맡은 윤하영은 적극적인 애정공세의 달인이다)이 있다면 이럴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전에 저돌적인 키스씬으로 농락(?)을 당했죠.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반응이 왔어요. 이분이 어떻게 하시나...“


평소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을 가졌다던 최원영도 윤하영이란 캐릭터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더라.
“어렸을 때 제 이상형은 그저 예쁘고 독득한 스타일을 원했었죠. 남들은 왜? 라고 반응할 정도로요. 지금은 다르죠.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거든요.”



그도 아저씨 팬?
“소녀시대 윤아 정도? 과거 일일극 <너는 내 운명>를 함께 한 덕에 지금도 가끔 통화는 하고 있어요. 어느 날 회식자리에서 주변 분들이 정말 아느냐고 궁금해 하는 통에 영상통화 한 방으로 입증했죠. 인증이라고 해야 하나요?(웃음)”


늦은 데뷔시기에 대한 후회도, 다시 돌아갈 생각도 없다던 그는 앞서 언급한대로 미술을 공부했었던 20대 시기가 결코 아깝지가 않았다고 했다.
“예술 그 자체가 모두 일맥 상통하죠. 지금 연기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남다른 시각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거였죠.”


본인 스스로가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되어 있지 않은 지금의 상황이 ‘배우 최원영’의 앞날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이 될 거라고 믿고 있는 그는 때로는 정상적인 범주가 아닌, 소외계층의 삶이나 사이코패스 등의 역할 또한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작업하면서 늘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 평소 좋아하는 손현주, 송강호, 감우성 선배처럼 저도 그들처럼 인정받을 날이 오겠죠?”


글 더스타 정아영 PD / 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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