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인터뷰] ‘파스타’ 현우, “공신 현우? 내 어릴 적 모습과 꼭 같아…”
기사입력 : 2010.03.11 오후 5:10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과거 극심한 내성적 성격에 대인기피증까지 앓아
‘뽀글머리 이지훈’으로 기억, 헤어스타일 유지하고 파.

스폰지? 두루 흡수할 수 있는 전천후 배우가 꿈!


“영화 <쌍화점>의 호위무사로 출연했어요.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 연기지망생으로도요. 드라마 <드림>에서 운동선수로 나왔었는데… 기억 하시나요?”(웃음)


애써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파스타>의 꽃미남 3인방 중 뽀글머리 이지훈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낸 현우(본명 : 김현우)를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기억하니 말이다.


“실제 제 성격은 밝고 재미있고 또, 음… 장난끼도 있고 좋아요, 하핫! <파스타>에선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 데 조금씩 골고루 다 닮은 것 같기도 하구요.”


마냥 웃고 있는 그의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은 배우란 직업을 선택하면서 점차 바뀌어가고 있었다고.
“사실… 대인기피증을 가진, 극심하게 내성적인 성격이었어요. 연기 경험을 쌓아가면서 내 역할이 커진 만큼 김현우란 인간 또한 외향적인 성격으로 전환하게 된 점이 아! 이 길을 정말 잘 선택했구나 하는 생각에 요즘 밤낮없이 그저 생글생글 웃기만 한답니다, 하하!”


현우란 이름이 낯설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는 얼마 전 종영한 KBS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의 주역 ‘이현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 그 친구요? 실제 만나보진 못했지만… 저처럼 귀엽고 잘 생겼더라구요.(농담) 첨엔 깜짝 놀랐어요.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제 이름을 검색하는 데 툭! 하고 튀어나온 이미지가 상당히 어린 동안 이미지의 이현우란 어린 배우였었거든요. 그걸 본 순간, 내가 이렇게 어려 보였나 하고 착각을 했던 기억이… 후훗!”


이제 곧 ‘화이트 데이’라 현우에게 사탕 주고 싶은 걸그룹 멤버가 누구냐고 물었다.
“(망설임없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나르샤요! 그냥 좋아요. 예능프로그램에서의 그녀의 모습을 보면, 털털함이 묻어 나오잖아요? 그 매력에 빠졌어요, 난…”


덧붙여 현우는 이상형을 긴 생머리에 쌍꺼풀 없는, 무엇보다 현우 자신에 대한 배려심이 깊은 착한 여자가 좋다고 했다.



현우가 출연한 <파스타>는 타이틀 그대로 다채로운 이태리식 요리가 등장한다. 실제 현우만의 요리 실력은?


“요리요? 전무하죠.(웃음) 라면은 잘 끓여요. 근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걸 배웠어요. 지금은 간단한 파스타 요리 정돈 너끈히 만들 자신 있어요.” 이어 “평소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인데요, 유독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어 그것만 빼 놓구요…”


앞서 말한대로 <파스타>의 현우를 쉽게 기억해주는 건, 그의 귀엽고 찰랑거리는 뽀글머리(베이비펌 이라고도 불리움) 톡톡 튀는 헤어스타일이 아닐까.


“이 헤어스타일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죠. 그래서인지 당분간 바꿀 생각은 없어요. 자연스레 시간을 두고 변화를 주는 스타일로 가꾸려고 해요. 평소 이런 스타일이 맘에 들거든요. 정리정돈 된 가르마 머리보단 헝클어진 머리가 제겐 잘 어울리는 듯 해요.”


가요계의 '짐승돌' 만큼 요즘 뜨고 있는 핫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남성미 넘치는 ‘몸짱 대결’이다.
“아~ 초콜릿 복근이요? <드림> 출연 당시, 운동선수 이미지에 맡게 체력을 단련했었어요. 최근엔 좀 바빠서 따로 운동을 할 시간이 없었지만, 촬영장이건 가리지 않고 틈나는 대로 맨손체조를 열심히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어요.(부끄러워하며)”  

과거 ‘24/7’이라는 프로젝트 앨범 활동을 한 그에게 노래 한 소절 부탁한 게 자칫 실수(?)였나 보다.
“데뷔 시절 ‘시트콤’ 홍보의 일환으로 준비했었던 건데…(후회) 그 분야로는 전혀 미련이 없어요. 아직 연기도 어색한 제가…”

알려진 유명세만큼이나 출연제의도 제법 들어올 듯 한 그였지만, 지금도 꾸준히 작품 소식이 들려오면 언제든 달려가 오디션(!)에 임하고 있다고.


“차승원 선배님이나… 류승범 선배님 좋아해요. 그들처럼 자유롭게 연기하고 싶거든요. 풀어서 얘기하자면… 음… 스폰지? 어느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캐릭터요.”


글 더스타 정아영 PD / 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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