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형제의 진실 / 사진 : KBS2 '빅'
빅 형제의 진실이 밝혀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월화극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에서 경준(18세, 공유 분)은 윤재(30세, 공유 분)와 형제가 아닌 이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윤재의 모친 혜정(김서라 분)은 경준과의 식사자리에서 "어쩌면 윤재 네가 아니라 그 애를 내가 낳아서 키웠을 수도 있었다"라며 과거 자신이 몸이 약해서 체외 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이란성 쌍둥이의 수정란 중 하나가 윤재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윤재의 부친 인욱(조영진 분)은 "둘은 사실상 12년 차이가 아닌, 이란성 쌍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준은 자신이 그저 서윤재를 살리기 위한 사람이었다고 분노하며 자신의 어머니인 강희수(임지은 분) 또한 인욱과의 사랑을 이용당했다고 엇나가 혼자 미국으로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급히 달려온 길다란(이민정 분)은 비행기 탑승구 앞의 경준에게 "내가 진실을 말할테니, 들어줄래"라며 경준의 뒷모습을 향해 진심을 털어놓는다. 길다란은 "너희 아버진 너희 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셨다. 하지만 아픈 아들을 구하기 위해선 그 방법뿐이었다. 그래서 평생을 불행하게 사셨다"라며 희수가 인욱에게 이용당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
이어 길다란은 "힘들어도 윤재씨를 구해달라"라며 "대신 내가 평생 괴롭고 불행하게 살겠다. 아마 그렇게 될거다. 내가 널 사랑하니까"라고 자신의 진심을 고백해 두 사람의 가슴아픈 사랑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말미 윤재를 구한 경준이 쓰러진 상태에서 눈을 뜰 때, 그가 18세 영혼의 '경준'인지 30세 소아과 의사 '윤재'인지 구별할 수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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