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결말 / 사진 : MBC '하이킥3'
하이킥3 결말이 비극도, 희극도 아닌 허무한 스토리로 끝났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 마지막회에서는 서지석과 박하선이 재회하고, 나머지 등장인물들 역시 행복한 결말을 맞는 듯 했다.
로또에 당첨된 안내상은 특수효과 사업을 시작하며 재기의 희망을 품었고, 이종석은 지원에 대한 짝사랑을 접고 명인대에 입학하기 위해 기숙학원에 들어갔다.
반면 지원은 르완다로 떠난 윤계상을 그리워했다. 계상이 “잘 지내고 있느냐”고 보낸 편지에 지원은 “아니 잘 못 지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잘 지내려고 한다. 때로는 1등을 하고 4등을 하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지겨운 학창시절을 끝내기로 했다”고 말하며 교실을 뛰쳐나갔다.
이어 화면에는 할아버지가 된 이적이 나와 “여기까지가 소설 ‘짧은 다리의 역습’의 끝이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저의 즐거운 상상이다”라고 말했다. 에필로그에는 대통령이 된 강승윤과 그의 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안수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하이킥3’는 열린 결말을 택했다. 이 모든 것이 이적이 만들어낸 소설 속 인물들이라는 것과 현실 속 인물들을 그대로 담아 소설로 냈다는 추측 둘 중에 하나다. 이것은 전적으로 예측일 뿐이라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일 것이다.
하이킥3 결말을 접한 시청자들은 “내가 좋아한 박쌤도 소설 속 인물일 뿐이었나”, “감독님 도대체 왜 이러시나요”, “이 모든 게 소설이라면 그 동안 감정이입 하면서 본 나는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이킥3’ 최종회는 9.9%(AGB닐슨미디어,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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