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싸이더스HQ 제공
가수 박재범이 5천여 명의 팬들과 불타는 토요일 밤을 보냈다.
박재범은 지난 3일 올림픽경기장 올림픽홀에서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감동적인 팬 서비스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블랙 수트를 입고 2층 무대에서 등장한 박재범은 'NEW BREED'로 포문을 열고, 라이브 밴드에 맞춰 'Demon', 'Abandoned' 등을 열창했다.
그는 "오늘 정말 많이 준비했으니 즐겨달라. 다음 곡은 내가 화장실에서 불렀던 그 곡이다. 아시면 같이 불러달라"는 귀여운 멘트와 함께 '믿어줄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어 '별' '걸 프렌드' '너 없이 안돼'를 부르며 팬들에게 달콤한 러브송을 선사했다. 또,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불렀던 김수희의 '애모'와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를 부르며 아티스트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잠시 후 빨간색 수트로 의상을 갈아입은 박재범은 '놀러와' 'Don’t Let Go' 무대에서 여성 댄서와 농도 짙은 커플 댄스를 선보이며 장내 열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전화기를 꺼놔' 무대에서는 관객 한 명을 위한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의 질투를 받았다.
이날 게스트 다이나믹 듀오, AOM, 1illionaie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시간을 내 콘서트 게스트로 참석했다.
특별 게스트에 이어 팬들을 위한 깜짝쇼도 이어졌다. 바로 '레이디 가가'로 변신해 파격적인 여장을 선보인 것. 레이디 가가가 실제로 무대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가발과 의상, 소품을 이용해 박재범은 댄서들과 함께 '포커 페이스'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 내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얼마 전 음주 랩핑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이번 앨범 수록곡 '훅갔어'를 부른 박재범은 댄서들과 함께 실감나는 취객 연기를 선보여 팬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또한 <취중진담> 코너를 통해 자신이 직접 준비한 편지를 낭독하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재범은 "항상 내 곁을 지켜줘서 고맙고 나를 예뻐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맙다. 내가 용기 내 보려고 아무리 술을 마셔도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다. 그래도 오늘은 꼭 다시 용기내서 말하고 싶다. 사랑해..."라고 전해 장내의 팬들을 감동시켰다.
한편,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박재범은 첫 정규 앨범으로 국내외 차트를 석권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글 장은경(더스타)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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