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 공효진, "내가 겨털녀? 숱이 많아 놀랬다"
기사입력 : 2012.02.15 오후 8:07
사진 : 공효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photo@chosun.com

사진 : 공효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photo@chosun.com


1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러브픽션>(감독 : 전계수, 제작 : 삼거리픽처스 판타지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러브픽션>은 완벽한 여인을 찾아 헤맨 나머지 31살 평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 보지 못한 소설가 구주월(하정우)과 모든 게 완벽한 여인 희진(공효진)의 솔직담백한 연애담을 그린 코믹 멜로이다.


이날 화제의 중심은 극중 희진 역의 공효진이 '겨털녀'가 된 영화 속 장면이었다. 공효진은 "2년 전 시나리오라 그 장면에 대해 별다른 감흥은 느끼지 못했다. (지금보니) 민망하긴 하나, 분명 가짜다"고 해명했다. 하정우는 "놀라웠다. 연기에 굉장히 도움이 된 리얼한 분장이 아니었나 싶다"며 당시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에 질세라 공효진은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촬영하게 되니 어느 정도의 양? 어떤 각도? 어디까지? 등등 촬영이 들어가기전 미리 길러야 되지 않느냐는 감독님의 우스개 소리까지 들었지만, 막상 촬영에 임하니 정말 숱이 많아 놀랬다. 개봉하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하정우는 자신이 맡은 소설가 구주월을 두고 "남자가 가지고 있는 최악의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 촬영에 임하게 됐다"며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때 굉장히 웃긴 코미디였다. 극중 문어체 대사가 많았는데... 특히 희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대사는 정말 길었다. 사전 반복연습을 통해 잘 극복해 나갈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효진은 또, 실제 구주월과 같은 남자친구가 존재한다면 이란 질문에 "극중 주월처럼 여자의 과거를 캐고, 여자로서 화가 나는 남자들만의 공격 방법이 보여질 땐 정말 화가 난다. 하지만 주월이 희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통해 사귀는 동안 내내 기억하며 그 남자를 사랑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계수 감독은 "실제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하는 감독 입장으로선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밝히기엔 와이프가 있기 때문에 언급을 못하겠다"며 "반성하는 차원에서 내 연애담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극중 배우들의 절망과 환희 등등 내가 과거 실제로 연애하면서 느낀점들을 모아 희극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한편 보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날(生) 것에 가까운 솔직한 영화 <러브픽션>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글 글 : 성진희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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