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이 / '오작교 형제들' 장면 캡쳐
‘오작교 형제들’의 유이가 온몸을 던진 끝없는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유이는 4일 방송된 KBS 주말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극본 이정선, 연출 기민수) 53회 분에서 제하(정석원)로부터 ‘가해자의 딸’이라는, 애써 외면해 오던 잔인한 진실을 들은 후 실연의 상처에 죄책감까지 더해지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인간 심리를 탁월하게 담아냈다.
극중 자은(유이)은 클럽에서 태희(주원)에게 망가진 모습을 들킨 후 제하에게 다짜고짜 사귀자고 말했다. 이에 제하는 “차라리 이럴 거면 황태희랑 도망이라도 치던가! 그럴 용기도 없죠 자은씨는! 왜? 가해자의 딸이니까!… 그 흔한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릴 자격이 있을거 같아요?”라며 자은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뱉어냈다. 자은은 제하의 말을 들은 후 격앙된 목소리로 “그만해요!! 그만해!”를 외치며 울부짖었다. 자은에게는 대면하기 너무나 아픈 현실이었기에 제하의 말이 ! 또 한 번 비수가 되어 꽂혔던 것.
실연의 상처와 죄책감까지 짊어지게 된 자은은 이전의 해맑고 건강미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헝크러진 머리와 핏기가신 얼굴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비련에 잠긴 자은의 심리를 리얼하게 묘사한 온 몸 던진 유이의 연기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유이는 끝없는 고통 속에서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자기 노력을 드러내 ‘역시 씩씩한 엔돌핀 자은’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자은이 걱정되는 마음에 집까지 찾아온 복자(김자옥)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현재를 살아가라는 애정 어린 충고를 전달했다.
이에 자은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복자가 끓여온 전복죽을 먹기 시작했다. 그후 그동안 원망하기만 했던 아버지 인호(이영하)가 일하고 있는 공사터로 가 인호를 향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렇듯 자은은 느리지만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고통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고통까지 보듬어주는 성숙한 모습으로 점점 단단해지는 자은의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유이, 얼굴만 예쁜 줄 알았더니 언제 이렇게 연기가 늘었지?” “고통스러워하는 자은의 심리가 그대로 전해져 보는 내내 눈물 뚝뚝~” “우리 자은이 제발 행복하게 해주세요~! 우는 모습 볼 때마다 너무 가슴 아파요!” “힘없는 모습, 앙상해진 얼굴 보면 보호본능이 절로~!” “유이의 연기력은 점입가경! 유이 최고!” 등 유이에 대한 많은 응원과 갈채를 보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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