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2만4천 팬 매료시킨 월드투어 서막 '월드돌에 한 걸음'
기사입력 : 2012.02.04 오후 9:53
사진 : 더스타 최수영 기자, star@chosun.com

사진 : 더스타 최수영 기자, star@chosun.com


최대 영상쇼·3D 특수효과·올라이브 밴드와 호흡
용준형 솔로곡 최초 공개, "혼자 노래하기 힘드네"

일일 여자친구에게 꽃다발 건네며 달콤 세레나데 선사


아시아를 넘어 유럽 팬들까지 사로잡은 국내 최정상 그룹 '비스트'가 4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뷰티풀쇼>의 서막을 알리며 2만 4천여 팬들(2회 공연 합산 기준)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비스트는 히트곡 '스페셜', '숨', '쇼크' 3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을 단숨에 열광케했다. '쇼크' 무대를 마치고, 요섭은 "<뷰티풀쇼>라는 이름 만큼 오늘 자리한 팬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며 감탄했고, 현승과 동운은 "오늘 여러분과 아름답게 놀고 싶다. 마음껏 뛰며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인사말을 마친 요섭은 "좀 더 남성적인 비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록버전으로 편곡한 인트로곡 3곡을 선사,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비스트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무대를 자유롭게 종횡무진하며 팬들과 소통하려 했던 '팬바보' 비스트의 노력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최근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휩쓴 신곡 '이럴줄 알았어'와 용준형의 솔로곡 '너 없이 사는것도'의 무대도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무대 위에 일렬로 선 비스트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남자의 마음을 절제된 동작으로 표현하며 세련미를 강조했다.


용준형은 개인무대를 통해 퍼포먼스가 아닌 자신이 직접 만든 음악 만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월드투어를 위해 용준형은 바쁜 시간을 쪼개 '너 없이 사는것도'를 만들었다. 그는 "여러분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서 만든 곡"이라고 소개하며, "혼자 노래하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첫 솔로무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여러분이 아닌 관객석 어딘가에 앉아계실 그분께 받치는 세레나데 입니다" 메인보컬 요섭이 KBS2 <불후의 명곡2>에서 선보여 호평 받았던 '엄마'를 선보였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함성은 사라지고 3분간 알 수 없는 숙연함으로 대체됐다. 호소력 짙은, 진정성이 담긴 목소리는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두준-동운, 기광-현승, 요섭-준형으로 구성된 유닛 무대도 재탄생됐다. 특히 여성 댄서들과 농도 짙은 섹시안무를 선보인 기광과 현승은 댄서들에 의해 명품 복근이 공개됐다. 이는 지난 공연에서 '복근 파도타기'를 하겠다던 약속을 반이나마 실행한 셈이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요섭과 준형은 공중 와이어가 달린 미러볼을 타고 팬들 위를 날았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바로 비스트의 놀이터로 초대된 팬 한 명과 꾸민 '에델바이스+YOU' 무대였다. VCR을 통해 비스트에게 선발된 팬은 그야말로 '계탔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달콤한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동운이 그녀와 함께 그네를 타며 어깨동무했고, 뒤이어 등장한 멤버들은 너도나도 애정공세하기에 바빴다. 두준은 곰인형을 주며 머리를 쓰다듬었고, 요섭은 꽃다발을 내밀며 무릎을 꿇고 열창했다. 선택받지 못한 팬들을 위해 비스트는 미리 준비한 장미꽃을 팬석에 안기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현승은 트러블메이커 앨범에 수록된 자신의 솔로곡 '아무렇지 않니'도 이날 선보였다. '댄싱킹'다운 퍼포먼스와 안정된 가창력이 어우러지며 준형, 요섭에 이어 세 번째 솔로무대를 성공적으로 선사, 솔로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공연을 위해 비스트는 세션밴드와의 편곡작업으로 기존 노래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구상했다. 또 무대 콘셉트에 맞는 무대를 직접 기획할 뿐만 아니라 공연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비스트는 4,5일 양일간 개최될 <뷰티풀쇼 인 서울>을 시작으로 12일 독일 베를린 Columbia Halle, 25일 중국 상해에서 각각 월드투어 두세 번째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글 글 : 장은경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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