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마이웨이'로 부산을 찾은 배우 장동건-오다기리 조
9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 우동 비프빌리지에서는 강제규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마이웨이>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강제규 감독과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배우 장동건-오다기리 조가 참석, 부산 해운대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장동건은 "현재 '마이웨이'로 9개월간 배우들, 스태프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촬영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과 끝이 변함이 없는 역할 맡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평소 주량이 어떻게 되는 지 묻는 팬들의 즉석 질문에 "동료배우들과 개막식 끝나고 새벽까지 소주를 마셨다.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게 져 창피한 점이 단점이라면, 잘 못마시니 잘 권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장동건은 또, "과거엔 좋은 배우 소리를 듣기 위해 무작정 열심히 했다면, 최근엔 '인간 장동건', '남자 장동건'으로서, 이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하나의 길로 만드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장동건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오다기리 조는 <마이웨이>를 통해 어떻게 연기했는지에 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로 표현을 잘 못하겠다"라고. 이어 감독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면이란 질문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 분들이 돈을 모아준다면,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이곳 부산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오픈토크 도중 장동건이 물을 마실때마다 팬들의 환호성이 터지는 광경을 지켜 본 오다기리조는 "내가 이야기할 차례"라고 재치있게 답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또, 강제규 감독은 촬영장 분위기가 어떻냐는 질문에 "차기작은 여자 배우들 많이 써서 현장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남자 배우들만 많으니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적막하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한편,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국내 최초 제작발표회를 연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나 서로의 희망이 된 조선(장동건 분)과 일본(오다기리 조)의 두 청년을 중심으로 국적을 초월한 인간애를 담은 드라마로 12월 개봉 예정이다.
글 부산현지=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