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부터) 배우 남지현-송혜교, 이정향 감독 순
8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우동 비프빌리지에서는 영화 <오늘>(감독 : 이정향) 무대인사가 열렸다.
주연배우 송혜교와 남지현, 그리고 <미술관 옆 동물원>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정향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천여 명의 인파가 몰려 이날 무대인사는 북새통을 이뤘다.
영화 <오늘>은 송혜교-남지현 두 배우를 통해 사회적 화두로 자리잡은 사형제도와, 폭력적 가부장적 질서를 향해 던지는 메세지를 다큐멘터리적 감성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정향 감독은 "10년 만에 영화를 다시 찍게 돼 무척 얼떨떨하다. 세상도 많이 변했지만, 이렇게 반겨주시니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2년 전 독립영화 이후, 두번 째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다"고 밝은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여자의 감성을 잘 만들어주는 이정향 감독과 함께 작업해서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에서 '다혜' 캐릭터를 맡은 송혜교는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약혼자를 죽인 뺑소니범 용서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변화를 겪는 여인으로 분했다"고. 작품 선택시 기준이 뭐냐는 질문엔 "시나리오 내게 진심으로 와 닿으면 작품 선택했다. 제작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흥행보다는 진심으로 몰입하는 캐릭터가 더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현재 왕가위 감독과 영화 <일대종사> 촬영에 한창이다.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송혜교와 호흡한 아역배우 출신 남지현은 "밝은 캐릭터 속 감추고 있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을 연기했다.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작품이니, 많은 관객들이 기억해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오늘>은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에 소개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약 2천여 팬들이 몰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 현장
글 부산현지=더스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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