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SD 제공
충격적인 반전을 거듭하며 매회 화제를 낳았던 SBS 수목극 <시티헌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 20%(AGB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시티헌터가 남긴 것들을 살펴본다.
-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한 통쾌한 한판승!
시티헌터의 탄생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현실의 부조리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반값 등록금 문제, 산재 노동자의 아픔, 의료 민영화 등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다양한 부조리들이 소재로 사용됐다. 답답했던 현실에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준 셈.
- 이민호의 재발견, 이민호를 위한 시티헌터 탄생
시티헌터를 이민호가 아닌 다른 배우가 했으면 어땠을까? 아마 그 나름의 매력은 있었겠지만 지금의 시티헌터를 볼 순 없었을 터. 강렬한 눈빛과 우월한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한 액션은 그의 오랜 수식어였던 ‘꽃남’을 떼어내고 ‘시티헌터’라는 새 수식어를 달기에 충분했다.
- 뻔한 액션은 가라! 숟가락 액션, 모자 액션, 물통 액션 등 개념 액션 총집합!
<시티헌터>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는 단연 현란한 액션의 향연. 극중 윤성은 특별한 무기 없이 실생활의 도구들을 이용해 색다른 액션을 선보이며 방영내내 화제를 뿌렸다. 폭력성이 난무한 뻔한 액션들 대신 현실적인 액션으로 아름다운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시티헌터> 마지막회에서는 진표(김상중)가 윤성(이민호)을 대신해 시티헌터를 자청하며 총알받이가 되는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다.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감행하며 극한의 대립을 펼치기도 했던 진표와 윤성은 최후의 순간 서로의 손을 부여잡으며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됐다.
그런가하면 나나(박민영)는 식물인간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청와대 경호원 일을 그만둔 채 윤성을 기다리다 극적으로 재회하게 됐다. 윤성과 나나가 다시 만나는 행복한 결말로 시티헌터의 대미가 장식됐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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