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판타지오 제공
KBS2 수목극 <로맨스 타운>이 14일(어제) 자체최고시청률인 14.1%(AGB닐슨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의 인기를 이끈 중심엔 배우 정겨운이 있었다.
데뷔 후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정겨운은 전작 <싸인>, <닥터챔프>를 통해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색(色)을 찾아나갔다. 이후, 까칠하면서도 매력적인 ‘나쁜남자’로 변신하며 안방극장의 여심을 뒤흔든 또 하나의 나쁜남자 전문 배우가 됐다.
극 초반 150kg의 거구의 몸이지만 순수한 영혼을 지닌 건우를 연기하느라 183cm의 큰 키와 모델 출신의 훌륭한 바디를 잠시 숨긴 채 장시간에 거친 특수분장을 견뎌내야 했다. 또한, 뚱한 말투와 제스쳐로 강인한 남성미의 정겨운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까칠한 재벌남으로서 ‘까도남 강건우’의 매력을 마음껏 선사하며 ‘나쁜남자’의 계보를 이었다. 이어 순금과 사랑에 빠진 건우를 연기하며 다정다감하고 사랑스러운 연인 연기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이 시대의 진정한 팔색조 훈남의 매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로맨스 타운>을 통해 처음으로 남자주인공이 되어 극을 이끌어간 정겨운에게는 이번 작품이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을 터. 더욱 더 탄탄해진 연기력을 바탕으로 펼쳐질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로맨스 타운>을 마친 정겨운은 밀려드는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꼼꼼히 살펴보며 차기작 물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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