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드라마 '로맨스타운' 장면 캡쳐
"우리 딸 돈 있습니다"
성유리(순금)의 아버지 주진모가 성유리의 100억 원 로또 당첨 사실을 폭로하며 성유리와 정겨운(건우)의 사랑에 힘을 보탰다.
6일 방송된 KBS 수목극 '로맨스 타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 김진원) 17회 말미에 순금의 아버지가 강태원(이재용)에게 자신의 딸과 건우의 사랑을 허락해달라며 순금의 100억 원 복권 당첨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순금 아버지의 돌발 행동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순금은 아버지가 자신이 로또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몰랐고, 건우 역시 순금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 강태원에게 돈으로 순금과의 교제를 허락 받으리라고 상상을 못했기 때문. 강태원과 트로피(양정아) 역시 식모일을 하며 갖은 구박과 멸시를 당하고 있는 순금이 100억 원대의 자산가라는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한 순금 아버지는 강태원이 건넨 돈을 넙죽 받으며 순금과 건우의 교제를 반대하는 등 속물 같은 모습을 보여 순금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돈을 받으며 비굴하게 물러나는 아버지 때문에 순금은 폭풍 눈물을 흘리며 "다시 태어나면 아버지 딸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악다구니를 퍼붓기도 했던 것. 이런 분위기에서 순금 아버지의 태도 변화는 놀라운 것이었다.
순금 아버지의 마음이 바뀐 것은 건우의 진심 어린 행동과 순금이 트로피 여사에게 받는 모욕을 목격한 후의 일. 돈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 사람들에게 매맞고 있는 순금 아버지를 건우가 감싸며 대신 맞는 등 두 사람 사이에 신의가 생겼고, 순금이 트로피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듣는 등 갖은 수모를 당하는 것을 본 순금 아버지가 큰 결심을 하게 된 것.
다음날 강태원을 찾아간 순금 아버지는 "우리 딸, 돈 있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1등 복권에 당첨돼 돈이 있으니 순금이를 식모가 아닌 아들이 사랑하는 예쁜 아가씨로 봐달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또 "딸의 돈에 한 푼도 손대지 않고, 도박에서 손을 떼겠다"고 천명해 순금을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설마 설마 했던 강태원과 트로피 여사는 순금이 엄청난 자산을 가진 식모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고 드라마는 모두가 놀란 모습에서 끝이 났다.
한편, 영희(김민준)에게 로또 당첨금을 맡겨 주식투자로 돈을 늘리고 있었던 식모들은 1번가 사람들에게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들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순금의 복권을 사 강태원에게 팔았던 황룡(조성하)이 복권 매매 혐의로 철창에 갇히고 말았던 것. 황룡이 검찰에 입을 열면 식모들과 복권을 산 강태원 모두 쪽박을 찰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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