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연기자 데뷔를 앞둔 걸 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가 ‘발연기’에 정면 돌파할 예정이다.
구하라가 17일 오후,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시티헌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재치있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생애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구하라는 “아이돌이 연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연기에 대한 지적을 받는 건 당연하다”며 “당당히 욕 먹고 혼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사실 부담되고 긴장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카라 멤버들이 어떤 조언을 해줬냐고 묻자 "(일본 후지TV 드라마) <우라카라> 때처럼은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장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아역 배우 출신인 리더 규리가 특히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대본은 이렇게 외우라고 얘기도 해주고, 일상 생활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하라고 응원해줬다”며 고마워했다.
발음에 대한 부분이 어려워 스스로를 겸허히 평가한 구하라에 비해 동료 배우인 박민영은 “워낙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신 들어가기 전에 항상 물어보고, 경청하고, 점점 느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회를 거듭할수록 좋은 연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재된 가능성을 높히 평가했다.
이민호 역시 “아이돌이 연기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인 사람 중에 한 명이었지만 구하라를 보면서 ‘아이돌도 쉽게 연기하는 것 만은 아니구나’라고 느꼈다. 그에 합당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박민영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드라마 <시티헌터>는 동명의 일본 원작 만화 ‘시티헌터’를 배경으로 재탄생된 작품으로, 주인공이 시티헌터로 성장하며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통쾌함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다.
한편, SBS <49일> 후속으로 방송되는 <시티헌터>는 오는 25일 첫 방송 된다.
글 글 : 장은경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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