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대역 없이 2m 웅덩이 속에 '풍덩'
기사입력 : 2011.02.07 오후 5:59
사진 : 배우 이유리 /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배우 이유리 /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유리가 2m 구덩이 속에 뛰어내리는 독종 투혼을 발휘했다.


이유리가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 연출 노도철 /제작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에서 아버지 황남봉(길용우)이 진 사채 빚을 받으려는 깡패들에 의해 구덩이에 던져버려지는 위기를 맞게 된다.


극중 황금란(이유리)은 황남봉을 찾아오라는 깡패들에 의해 강제로 붙잡혀 야산에 끌려간다. 깊게 파 놓은 웅덩이 앞에서 깡패들은 돈을 갚던지, 아버지를 찾아오던지, 아니면 웅덩이에 묻히던지 결정하라는 협박을 한다. 이에 황금란은 웅덩이에 직접 들어가 드러누운 채로 “선택했어요, 묻어주세요”라고 말해 깡패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황금란이 이런 독한 면모를 보이게 된 이유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남자친구 승재(정태우)에게 버림받은 것에 대한 비참함과 괴로운 심정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죽음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직접 웅덩이로 뛰어들게 된다.


이 장면을 실감나게 촬영하기 위해 포클레인을 동원해 2m에 달하는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냈고 이유리는 대역을 거부한 채 단 한 번의 망설임 없이 바로 웅덩이로 뒤어내리는 대범함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깊은 웅덩이에 누워 조용한 눈물을 흘리는 황금란의 서글픈 처연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유리의 연기에 제작진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제작사는 “웅덩이에 빠지는 장면에서 주위 스태프들까지 숙연하게 할 정도로 애끓는 아픔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며 이유리의 연기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글로리아> 후속으로 방송될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은 오는 12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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