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첫 단독 콘서트에 앞서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비스트'
“2010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연습생 시절부터 꿈꿔온 첫 단독 콘서트에요.”
12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첫 단독 콘서트 'WELCOME TO BEAST AIRLINE'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비스트 멤버들은 2010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첫 단독 콘서트”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1년 동안 4장의 앨범을 발매한 것과 신인 아이돌 그룹으로는 최초로 앨범판매량 10만장 돌파한 점을 꼽았다.
2011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리더 두준은 “아시아 각국을 방문해서 같은 규모의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솔로활동 계획에 대해 요섭, 준형, 현승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다 할 것 같다”고 대답했고, 막내 동운은 “운전면허를 따고 싶어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각 분야에서 활동을 했는데 좀 더 많은 분야를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두준의 대답에 멤버들이 “개그맨은 어떠세요?”라고 묻자 그는 “찬성합니다”라고 재치 있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광은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했는데 다시 좋은 기회가 와서 드라마에 참여하게 됐다”며 드라마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이후 소속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광은 김태희-송승헌 주연 드라마인 ‘마이 프린세스’에 최종 캐스팅 됐으며, 역할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MBC ‘뜨거운 형제들’, KBS ‘승승장구’에서 고정 MC로 활동하고 있는 기광과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에 출연중인 두준에게 콘서트에 초대한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기광은 “’뜨형’ 멤버들이 워낙 바쁘시고, ‘승승장구’ 형님들은 축하해주고 격려해주셨다”고 답했고, 두준은 “시트콤 선배님들을 초대하고 싶었지만 촬영일과 겹치는 바람에 초대하지 못했다. 김갑수-김영옥 선생님을 초대해서 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비스트는 자신들의 히트곡 ‘스페셜’, ‘숨’, ‘배드걸’, ‘미스터리’, ‘주먹을 꽉 쥐고’, ‘쇼크’, ‘뷰티풀’, ‘오아시스’, ‘니가 제일 좋아’ 등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했으며, 2인 1조로 구성된 유닛 무대를 통해 직접 작사 작곡한 신곡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각 곡에 어울리는 다양한 테마영상과 각 멤버의 어머니들이 직접 남긴 영상메세지 그리고 오는 19일 생일을 맞이하는 용준형의 생일파티까지 알차게 진행됐다. 깜짝 생일파티에 감동한 용준형은 “작년에는 어머니가 숙소 앞까지 찾아오셨는데 연습 때문에 만나지 못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듀엣 무대를 선보이던 동운과 두준은 벅차 오르는 감격을 숨기지 못한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8천여 규모의 콘서트 장을 꽉 메운 팬들의 열화에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너무 감사드린다”며 “연말이라 많은 팬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콘서트 대관이 쉽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토로했다. 덧붙여 “국내외 팬들의 밀려드는 콘서트 티켓 문의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오는 2011년 2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리는 단독 콘서트에는 좀 더 큰 장소를 섭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2인조 유닛 활동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곡의 완성도가 높고, 음악 관계자들의 평가가 좋아 디지털 싱글로 발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며, 무대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활동은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비스트의 콘서트에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5인조 걸그룹 포미닛이 게스트로 등장해 자신들의 히트곡 ‘핫이슈’와 ‘I My Me Mine’을 열창했고, G.NA(지나)는 데뷔곡 ‘꺼져줄게 잘 살아’와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을 요섭과 함께 불러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글 글 : 장은경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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