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드라마 <폭풍의 연인> 장면 캡쳐
드라마 '이웃집 웬수'에서 다정다감한 훈남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최원영이 차기작인 MBC 새 일일 드라마 '폭풍의 연인'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의 바람둥이 연기를 맛깔스럽게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원영은 지난 11월 17일부터 첫 방송되고 있는 '폭풍의 연인'에서 서라벌 호텔 회장인 민여사의 셋째 아들 '이태훈'으로 출연하고 있다. 최원영이 맡은 '이태훈'은 영화에 빠져 영화 공부까지 한 바람둥이 중에 바람둥이다. 망한 영화로 빚쟁이가 되어 피해 다니는 게 일이고 미국에서 아들까지 공수되어 오며 집에서도 눈 밖에 난 철부지 사고뭉치이다.
최원영은 '폭풍의 연인' 방송에 앞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이번 역할은 전작에서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조금은 밉상일 수도 있지만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다. '이웃집 웬수'에서의 '채기훈'으로 크게 각인된 반듯한 이미지를 씻어내고 싶었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최원영은 그 각오처럼 첫 회 등장부터 3명의 여자를 동시에 만나는 바람둥이, 망한 영화로 진 빚을 갚아달라는 다소 찌질한 모습 등으로 그에게선 상상하기 힘들 것 같았던 바람둥이 역할을 제법 능수능란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어색하지 않은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자유로운 야성을 지닌 '이태훈'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의상과 수염 등으로 '마초'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극 중 이태훈은 철부지에 바람둥이, 한심한 한량이긴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 모습들이 오히려 훈남 때보다 더 자연스럽다", "천하의 바람둥이, 나쁜 남자의 모습이 '이웃집 웬수' 때와는 정반대 이미지인데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을 정도로 최원영의 연기와 스타일 변신이 반갑다"는 반응들로 호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폭풍의 연인'은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으로 계속된 결방 후 25일 모처럼 방송을 타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반가움을 샀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